무심천의 어제와오늘 <48>
무심천의 어제와오늘 <48>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10.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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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멱감던 맑은 하천이 그립다
청주·청원 80만 주민들의 역사와 생활이 숨쉬는 '생명의 젖줄' 무심천은 수천년을 면면히 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 산정말 샘과 청원군 가덕면 내암리 피반령 골짜기, 청원군 남일면과 낭성면의 경계인 선도산 등 3곳에서 발원한 무심천이 미호천과 만나는 까치내까지 34.5를 흘러가며 농경지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해 주고, 마을을 이뤄 인간의 역사를 만들어 주고, 오늘날에는 도심에 필요한 식수며 생활용수, 산업용수로 아주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무심천은 맑고 깨끗해 주민 누구나 무심천 물을 사랑했고 생활의 일부분으로 활용했다. 때로는 식수로, 빨래터로, 아이들 물장난치는 놀이터로, 어른들 멱감아 더위 식혀주던 천렵장소로 각광을 받았던 무심천이 도시가 커지고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시커먼 하천으로 오염돼 물고기가 사라지고 악취가 나 아이들도 찾지않고 어른들도 외면하는 죽은 하천으로 전락됐었다.

뒤늦게 뜻있는 시민들과 환경운동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무심천 되살리기 운동이 일어나 70년대 수준은 아니더라도 지금은 어느정도 하천으로서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사라졌던 물고기가 돌아오자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 백로떼가 하천을 하얗게 수놓고 아이들의 재잘거림도 늘어나고 때론 물속에서 다슬기며 낚시를 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보게됐다. 앞으로 행정기관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심천을 맑고 깨끗한 하천으로 만들어 도시의 허파, 시민들의 삶이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본보가 1년여 동안 '무심천 어제와 오늘'을 통해 무심천의 역사와 청주·청원 주민들의 삶의 궤적을 되돌아 보고 무심천을 살리자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가 여기있다.

이번호에는 무심천의 과거와 현재를 사진을 통해 음미해보며 시민 모두가 무심천 살리는 일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해본다%글 김주철기자·사진 김운기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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