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3.03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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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까지 김찬송·진희웅 작가 개인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아티스트 릴레이전으로 김찬송·진희웅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단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입주기간 동안 추구해온 자신의 작품세계를 8일까지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 김찬송 ‘낯선 틈’

청주미술창작 스튜디오 3개월 프로그램 입주작가인 김찬송씨는 회화의 드로잉 작업을 전시한다. ‘낯선 틈’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은 자화상으로 자신을 모델 누드적 요소로 화면을 구성했다.

김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나는 타인 앞에서 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불편하다. 그것은 부끄러움이라는 감정과도 비슷하다”며 “다른 이들은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처럼 보이며 자연스럽다. 그렇지 못한 나는, 내가 어떤 경계밖에 서 있다고 느낀다”고 말한다.

미술창작스튜디오 학예사는 “텁텁하고 거친 붓질로 시원스럽게 그려낸 신체는 어떤 대상보다도 그 메시지의 전달이 강하다”며 “작가는 자신의 신체라는 대상을 화면에 그려냄으로써 신체의 안과 밖, 나와 타인의 사이, 불안한 인간의 오묘함 등 다층적인 경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 진희웅 개인전

“그것은 당신이 어딘가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딘가에서 당신이 그들을 받아들인 것이다.”

청주대학교를 졸업한 진 작가는 빛에 관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물들의 배치를 통해 시각화된 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김효정 미술평론가는 “진희웅의 작업은 레디메이드에서의 차용하려는 욕망과는 달리 사물에 대해 탈 소유적인 태도를 보이고, 미니멀리스트 조각과 비슷한 양태”라며 “하지만, 실은 관람자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이렇듯 작업들은 미술사 계보를 안전하게 탐색하는 쪽보다는 오히려 미술사 유산들을 부정함으로써 정의될 수 있다”고 평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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