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전국 최고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4.14% 올라 전년도 상승률 3.64%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증가했다.

국토부는 세종, 혁신도시 등 정부·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와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 진행 및 기타 지역 간 공시가격 불균형성 해소 노력 등 표준지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15.50%로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4.26%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충남은 3.64%, 대전은 2.54%의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시는 2013년 이후 세종시 개발에 따라 정부 청사 이주, 인구유입 지속, 기반시설 확충 등 도시 성장에 따른 토지 수요 증가 등이 반영됐다.

충북은 충주기업도시 유치, 율량지구 입주, 보은 동부산업단지 및 신정지구종합리조트사업, 세종시 인근 지가 상승 등이 지가 상승요인으로 분석됐다.

충남은 충남도청 및 군청 이전, 금산의 친수환경적인 전원주택 부지, 서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당진 현대제철 공장증설 등이, 대전은 세종시 인접지역 도로개설 등 개발사업 및 과학벨트 사업, 다가구신축주택 공급 확산 및 산업단지 조성 등이 지가에 반영됐다.

시·도별 가격대별로는 충북이 1만원 미만 6756필지, 1만~10만원 미만 1만3634필지, 10만~100만원 미만 5280필지, 100만~1000만원 미만 507필지, 1000만원 이상 2필지다. 충남은 1만원 미만 6753필지, 1만~10만원 미만 2만7138필지, 10만~100만원 미만 7148필지, 100만~1000만원 미만 815필지, 1000만원 이상 1필지다.

대전은 1만원 미만 291필지, 1만~10만원 미만 939필지, 10만~100만원 미만 4008필지, 100만~1000만원 미만 1439필지, 1000만원 이상 3필지다.

세종은 1만원 미만 159필지, 1만~10만원 미만 1132필지, 10만~100만원 미만 883필지, 100만~1000만원 미만 75필지다.

시·도별 ㎡당 평균가격은 대전 20만1010원, 세종 7만2753원, 충북 2만8480원, 충남 4만1458원이다.

충북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1가 175-5 청주타워부지로 1㎡당 1030만원(3.3㎡당 3405만원)이다. 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1㎡당 210원인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 산9-1 임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변동률은 괴산군이 10.19%로 문광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 및 발효식품농공단지 조성, 장연·연풍내륙고속도로개통에 따른 귀농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이어 단양군(8.97%), 보은군(5.66%), 영동군(4.93%), 옥천군(4.49%), 청원구(4.38%), 서원구(4.31%), 제천시(4.24%), 충주시(4.19%), 음성군(4.17%), 진천군(3.73%), 상당구(3.70%), 흥덕구(3.53%), 증평군(2.97%) 순으로 상승했다.

표준지 공시가격은 시·군·구 민원실(지가업무담당부서)에서 25일부터 3월 27일까지 소유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다.

열람기간 이의 신청을 하면 재조사·평가하게 된다. 조정내용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 14일 재조정 공시해 재조정된다.

한편 이번에 결정된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도내 1월 1일 기준의 개별공시지가는 오는 5월 29일 시장·군수가 결정 공시한다.

/엄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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