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과의 소통이 치안이다
마을 주민과의 소통이 치안이다
  • 안종준 <충주경찰서 금가파출소 경사>
  • 승인 2015.02.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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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안종준 <충주경찰서 금가파출소 경사>

2015년 3.0정부의 화두는 ‘안전과 행복’에 있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과 올해 초 인천 어린이집 학대사건 등 어린이, 노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약자 계층의 보호는 경찰을 포함한 공공기관, 사회단체, 시민단체 등이 합심해서 총체적으로 풀어야 할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이다. 

이러한 과제를 풀어줄 대책으로 지난 해부터 범죄예방환경이론 중 일명 ‘셉테드 CPTED’가 주목받고 있다. 이 이론은 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을 말한다.

충주경찰서 금가파출소는 이를 접목해 학교, 농어촌공사, 면사무소와의 협업으로 충주시 금가면의 한 초등학교주변에 방치되어 있던 공·폐가 3채를 철거, 청소년들의 탈선행위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한 바 있다.

금년에는 지역 협력단체인 자율방범대와 생활안전협의회의 협력체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정보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창출하고자 스마트폰을 활용한 ‘금가파출소 밴드’도 결성했다.

“통신사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발생. 주의 요망”, “새벽에 눈이 왔습니다. 도로가 미끄러우니 출근길 안전운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SNS를 통해 이러한 실시간 치안 정보를 제공하고 마을이장은 다시 “이번주 농산물수확을 하는 날이니 각별히 순찰 부탁합니다” 또는 “내일 마을 주민이 단체여행을 갑니다”라는 순찰을 당부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찰은 이러한 노력에 그치지 않고 지역주민 모두에게 알릴 사항은 마을별 방송장비를 통해 전파하는 등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만들기에 민·경이 함께 나서고 있다.

단순히 범죄의 예방과 검거라는 전통적 사법적 사고의 경찰활동과 함께 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이라는 행정법적 사고로의 전환이 주목된다.

경찰은 만나고 대화하는 사람이 단순히 민원인이 아니라 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지역주민의 눈높이에서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런 마음을 가진 경찰관은 비단 지역의 파출소뿐아니라 전국의 모든 경찰관이 이와 같은 마음과 사명감을 가지고 주민의 눈높이에서 근무하고 나아가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신뢰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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