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 총선 주자 행보 빨라진다
제천·단양 총선 주자 행보 빨라진다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5.02.01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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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국회의원 구속

“안타깝다” vs “예견된 일”

8명 채비 … 세대교체 주목
철도부품업체 AVT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새누리당 송광호 국회의원(73·제천-단양)이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충북 제천·단양 지역정가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물론 주민들도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며 술렁이는 등 지역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는 상급심의 판단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총선에서의 새로운 인물 등극이 확실하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얼굴(출마 예상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송광호 의원 법정 구속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지난달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송광호 국회의원(제천·단양)에게 징역 4년과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다는 국가공무원법에 의해 이 형이 확정되면 송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잃게 된다.

◇ ‘안타깝다’ vs ‘예견된 일’

제천과 단양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안타깝다’는 입장과 ‘예견된 일’이라는 엇갈린 반응이다.

가장 충격에 빠진 것은 새누리당 당원들이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던 당원들은 예상밖의 중형 소식에 놀라면서 착잡해 했다.

새누리당의 한 당원은 “송 의원이 법정구속까지 될 줄은 몰랐다. 좀 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무혐의로 결론날 것이라 믿었던 새누리당 기초의원들도 다소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지역경제 침제를 우려하며 조심스럽게 ‘세대 교체론’를 주장하기도 했다.

주민 김모씨는 “예견된 일이라 여겨진다. 죄의 유·무야 최종심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이 상태로 내년 4월까지 간다면 분명 손해는 제천지역 전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주민 이모씨는 “4선 의원인데도 불구하고 송 의원은 그동안 주민들과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천지역에 새로운 인물로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하 듯 차기 총선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한결 바빠지는 분위기다.



◇ 새로운 얼굴들은

현재 제천·단양지역 총선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모두 8명 정도다. 20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장인수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보(44)를 비롯해 장진호 변호사, 이찬구씨 등이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기용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권석창 국토교통부 정책기획단장, 엄태영 전 제천시장, 김회구 새누리당 정책위원, 최귀옥 송광호의원 정책보좌역 등 5명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송 의원의 최종 재판 결과와 관계 없이 차기 총선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차기 총선 예비 주자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제천 정봉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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