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의 원인과 치료
팔꿈치 통증의 원인과 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5.01.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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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냉찜질로 열기·부종 가라앉혀야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나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은 팔꿈치에 통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팔꿈치 양옆으로 볼록한 부위와 주위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팔꿈치 밑에 있는 아래팔의 근육에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팔꿈치 주변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흔히 ‘엘보우’라 불리는 팔꿈치 통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팔꿈치 통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경우와 팔꿈치 안쪽이 아픈 경우입니다.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한 후 몸통에서 가까운 쪽이 팔꿈치 안쪽이 되고, 먼 쪽이 바깥쪽이 됩니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경우에는 ‘외측 상과염’ 또는 ‘테니스 엘보우’라고 부르고, 팔꿈치 안쪽이 아픈 경우는 ‘내측 상과염’ 또는 ‘골퍼스 엘보우’라고 부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테니스를 많이 치시는 분들이나 골프를 많이 치시는 분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테니스를 칠 때, 라켓을 휘둘러 공을 치다보니 팔꿈치 바깥쪽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손상이 잘 됩니다. 골프는 흔히 말하는 ‘뒷땅치기’를 하다가 팔꿈치 내측에 손상을 입기 쉽습니다. ‘테니스 엘보우’나 ‘골퍼스 엘보우’의 이름의 유래는 종목의 특성에서 유래하지만 테니스를 친다고 반드시 외측 상과염만 생기는 것은 아니고 테니스를 쳐도 ‘골퍼스 엘보우’인 ‘내측 상과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은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종목의 특성상 이러한 질환이 잘 나타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을 뿐, 실제로는 안타깝게도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이 가장 많은 환자군을 이룹니다. 집안일이 대부분 손을 사용해야 하는 일인데 이처럼 손을 많이 쓰다보면 자연스레 팔꿈치에 무리가 갑니다. 더군다나 빨래나 행주를 쥐어짜는 동작은 팔꿈치에 아주 많이 무리가 가는 동작입니다.

팔꿈치에 있는 주름에서 손 쪽으로 1-2cm 아래에 있는 팔꿈치 관절 부위를 눌러 통증이 있다면 팔꿈치 통증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 더 진행하면 손으로 누르지 않아도 팔꿈치 뼈에서부터 손목 쪽 아래로 길게 퍼지는 통증이 발생하고 팔꿈치 관절 부근이 붓고 열이 나기도 합니다. 간혹 밤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빨래를 짜는 동작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끼지만 증상이 오래 되면 물건을 집기도 어려워집니다.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대부분 손을 사용하는 근육에 문제가 발생해서 근육들의 힘줄이나 부착 부위에 염증과 유착 등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간혹 주변 인대나 관절낭에 문제가 생긴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팔꿈치 통증이 나타나면 통증 부위에 얼음팩을 대는 것이 좋습니다. 열기와 부종,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얼음팩을 대고 무리한 일을 하지 말고 팔꿈치를 쉬게 해줍니다. 팔꿈치는 손을 움직이는 동작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손을 쓰는 일을 많이 하지 않도록 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팔꿈치 통증 부위에 소염제나 봉약침을 주사하고, 주변에 침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합니다. 동시에 주변 조직의 유착을 방지하고 혈류와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한약 복용이나 적절한 운동 요법을 시행하게 되면 예후가 더욱 좋습니다.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경우에는 침도시술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팔꿈치 통증은 한 번 발생하면 쉽게 낫기 힘든 질환입니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쉬어야 하는데 이렇게 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소 팔꿈치 근육과 주변 조직을 운동을 통해 강화하고, 팔꿈치에 무리한 일을 할 때에는 팔꿈치 주변에 보호대를 착용하여 팔꿈치 통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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