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경찰서는 23일 은평구 대조동에서 군 연습용 수류탄이 연달아 폭발해 군과 합동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첫번째 폭발사고는 이날 오전 8시7분께 대조동의 대우자동차 영업소 팀장 오모(42)씨가 매장 앞에 전시된 판매용 차량을 옮기던 중 발생했다.
'펑'하는 굉음에 놀란 오씨가 차량에서 내려 차량 뒷바퀴 주변을 확인한 결과 수류탄 안전손잡이와 신관뭉치 등 폭발물 잔해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두번째 폭발사고는 이날 낮 12시께 서부버스터미널 인근 상가 출입구에서 발생했다. 바닥에 놓여있던 수류탄이 한 행인의 발에 차이면서 터졌다.
다행히 폭발력이 적은 연습용 수류탄이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한 남성이 해당 장소에 수류탄 2개를 놓고 간 것을 확인했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 남성이 놓고 간 수류탄이 더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군부대에서 수류탄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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