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치적 독립성이 없는 부적격 위원이 제대로 된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상임위원에 선정된 조대환 법무법인 하우림 대표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 사람으로 박 대통령 후보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이자 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시절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며 "비상임위원인 차기환 행복한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는 일간베스트의 극우성향 게시물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 나르고 세월호특별법 제정 자체를 반대했던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방송문화진흥원 감사였던 고영주 변호사는 MBC의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오보에 대해 감싸기 의혹과 '선박회사를 비판해야지 왜 정부를 비판하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이 보도돼 그 보도로 유명해진 사람"이라며 "황전원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2012년 총선 때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고문변호사 또한 2012년 성추문 검사 사건으로 지검장 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7·30 재보궐선거 때 부산에서 공천을 신청했다"며 "새누리당은 왜 이런 분들을 추천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주길 바라고 추천위원에 대해 철회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참사의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요구를 뿌리친 채 조사위를 힘겨루기로 몰고 가 여론을 분열시켜 자신들의 의도대로 마무리 짓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새누리당이 추천한 5명 중 누구도 중립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위원으로 구성된 조사위의 활동이 원만하게 진행될 리 만무하다"며 "조사위원회의 분열과 갈등이 새누리당이 노리는 바가 아니라면, 새누리당은 당장 추천위원 전원을 철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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