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세월호 조사위원들 부적격…사퇴해야"
野, "與세월호 조사위원들 부적격…사퇴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2.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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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16일 새누리당이 선정한 5명의 세월호특별조사위원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것인지 진상조사를 방해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추천위원 스스로 거취를 고민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치적 독립성이 없는 부적격 위원이 제대로 된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상임위원에 선정된 조대환 법무법인 하우림 대표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 사람으로 박 대통령 후보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이자 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시절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며 "비상임위원인 차기환 행복한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는 일간베스트의 극우성향 게시물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 나르고 세월호특별법 제정 자체를 반대했던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방송문화진흥원 감사였던 고영주 변호사는 MBC의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오보에 대해 감싸기 의혹과 '선박회사를 비판해야지 왜 정부를 비판하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이 보도돼 그 보도로 유명해진 사람"이라며 "황전원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2012년 총선 때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고문변호사 또한 2012년 성추문 검사 사건으로 지검장 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7·30 재보궐선거 때 부산에서 공천을 신청했다"며 "새누리당은 왜 이런 분들을 추천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주길 바라고 추천위원에 대해 철회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참사의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요구를 뿌리친 채 조사위를 힘겨루기로 몰고 가 여론을 분열시켜 자신들의 의도대로 마무리 짓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새누리당이 추천한 5명 중 누구도 중립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위원으로 구성된 조사위의 활동이 원만하게 진행될 리 만무하다"며 "조사위원회의 분열과 갈등이 새누리당이 노리는 바가 아니라면, 새누리당은 당장 추천위원 전원을 철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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