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송년회는 비상구 확인부터”
“안전한 송년회는 비상구 확인부터”
  • 박진영 <진천소방서장>
  • 승인 2014.12.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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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진영 <진천소방서장>

2014년 갑오년 한해도 이제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각종 송년모임으로 다중이용업소는 북적대고 거리에는 취객들로 넘쳐난다.

다중이용업소란 일반음식점,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영업을 말하는데 다중이용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를 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발생한 다중이용업소 화재는 전체화재 12만2000건 중 2200건으로 1.8%를 차지한 반면 인명피해 점유율은 3.1%로 약 2배 가까이 높다.

화재는 일반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나, 인명피해는 유흥주점, 노래연습장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칸막이를 이용한 다수의 구획된 실과 좁은 통로 그리고 피해자 대부분은 술을 마신 손님들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진천군에서도 지난 2009년 5월 단란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3명이 사망하고 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작년 9월 보은 유흥주점에서도 화재가 발생, 4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서에서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프링클러설비 등 자동소화설비, 비상구, 피난기구 설치 의무화 및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지도하고 안전한 다중이용업소 이용을 위해 여러가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한 다중이용업소 이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들 스스로 주출입구와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고 비상사태 발생시 피난을 위해 음주를 자제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재를 비롯 각종 재난사고는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화재가 발생하여 신속한 현장 초동진화에 나선다 하더라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화기를 많이 사용하는 월동기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우리 주변을 살펴봐야 한다. 

우선 우리 업소, 우리 집안에 소화기는 비치하고 있는지, 사용방법은 알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또 비상구는 확보되어 있는지, 유지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생활해야 한다. 

그리고 비상구가 확보되지 아니한 업소는 이용하지 않는 성숙한 안전의식으로 업주의 자발적인 안전의식 향상에도 기여해야 되겠다.

지금 이순간에도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우리주변에 불이 날 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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