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계국악축제 식권 사용내역 불투명
난계국악축제 식권 사용내역 불투명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4.11.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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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원권 3500장 발행 … 영동군에 1900장 편중

집행 대상·100장 단위 지출 등 사용처도 허술
영동난계국악축제 때마다 주최측이 수천장씩 발행해 사용하는 식권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다.

축제 주관단체를 두고 후원기관인 영동군이 절반 이상을 받아 사용하는 관행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사)난계기념사업회는 지난 9월 47회 난계국악축제를 앞두고 2100만원을 들여 축제장 안팎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6000원권 식권 3500장을 발행했다.

행사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공연단, 외부 초청인사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3500장 중 1900장은 영동군이 받아 사용했고, 310장은 영동군의회에 전달됐다.

군은 축제 지원근무자 식사를 위해 1140장을 실·과에 배부하고 나머지는 행사 관계자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세부 내역을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다.

축제장에서 간이식당을 운영하는 음식점과 새마을지회 관계자들에게 각각 100장씩을 쓰고 어가행렬 및 종묘제례 관계자들을 위해 100장을 사용했다는 식이다.

일본 내방객들과 충북도 및 중앙부처 관계자들을 맞아 각각 100장씩을 썼다고 밝혔지만 당시 공식 해외방문단은 없었다.

집행 대상도 모호할 뿐 아니라 100장 단위로 똑똑 떨어지는 지출 규모도 석연찮다.

군의회에 전달된 310장은 의장이 100장, 나머지 의원 7명이 30장씩 나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적절한 행위냐는 지적이 나온다.

나머지 1290장을 사용한 난계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축제에 도움을 준 봉사단체와 공연단체, 내방객 등에 썼다”며 “언제든지 집행내역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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