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구원 고가장비 60% '무용지물'
해양연구원 고가장비 60% '무용지물'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6.10.19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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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연한 5년 초과 52건
10년 지난 장비도 23%

"예산확보 대책 마련해야"

해양연구원의 고가장비의 60%가 내구연한 넘은 고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오전 10시에 열린 공공기술연구회 소관 국정감사에서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은 해양연구원의 1억원 이상 고가장비 중 내구연한을 초과한 노후장비가 무려 52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체 장비와의 비율로 환산할 경우, 60%에 달하는 장비가 내구연한인 5년을 초과한 고물이고, 이중에는 무려 10년 이상 된 장비도 23%나 되는 등 장비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연구원의 고가장비 내구연한은 일괄적으로 5년이다.

'AUTOMATIC COPY AND NC MILLING MACHINE'이란 장비의 경우, 지난 1981년 12월 30일 구매됐기 때문에 무려 25년이나 내구연한을 넘겨 사용되고 있다고 류 의원은 지적했다.

류 의원은 "더욱 심각한 문제는 내구연한과 무관하게 예산부족으로 인해 정비와 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된 장비의 경우도 무려 63건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63건의 장비 중에는, 지난 1982년 도입돼 내구연한이 한참 지난 것부터 1999년 도입돼 이제 내구연한을 조금 넘긴 장비까지 다양한 장비들이 있지만, 심해연구분야(15건)와 연안개발연구분야(12건)의 장비가 40%를 차지함으로써 관련분야 연구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류 의원은 "내년도에 연구 장비와 관련해 신청한 287억원의 예산이 미 반영됐다"며 "기능상실 장비를 내년에도 여전히 방치해 둘 건지, 연구장비 관련 예산확보를 위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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