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사태 해결 이번주가 고비
청주대 사태 해결 이번주가 고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4.10.19 2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윤배 총장 `폐수종' 진단 … 2차 회동 성사 불투명

경청호 총동문회장 “타협 결렬땐 22일 협의안 공개”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폐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주 예정된 경청호 총동문회장과의 2차 회동 자리가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경청호 총동문회장은 김윤배 총장과의 2차 회동자리가 불발되거나 김 총장이 동문회 협의안을 거부할 경우 오는 22일 협의안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혀 이번주가 청주대 사태 해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청호 총동문회장과 김윤배 총장은 지난 15일 1대1 면담자리에서 2차 회동자리를 이달 20일 또는 21일 갖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충북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던 김 총장이 주치의로부터 폐에 물이 차 있는 폐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치료를 이유로 2차 회동 자리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 총장은 입원했던 충북대병원에서 지난 16일 나와 개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대 관계자는 “처음에 입원했던 충북대병원 주치의로부터 김윤배 총장이 폐수종 진단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가족들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개인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청호 총동문회장은 김윤배 총장과의 2차 회동자리가 이뤄질 경우 학생들이 수업거부에 돌입하기 전 총동문회가 제시한 협의안을 수용하도록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

경청호 총동문회장은 19일 전화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하기 전 김 총장의 사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김 총장과 타협이 되면 제안한 협의안을 공개하지 않겠지만, 만약 2차 만남이 이뤄지지 않거나 타협이 결렬되면 협의안을 오는 22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이어 “지난 15일 김 총장과 단독으로 만났을 때 대학과 학원을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내려놓는 지혜를 가지라고 조언했다”며 “설립자 형제는 학교를 지었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뒤에서 학교를 사랑한 것처럼 김 총장이 학원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협의안을 수용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주대 총학생회는 중간고사가 끝나는 다음달 3일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학생회 집행부는 학생들의 수업거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이달 말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