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았던 게임장들 '기지개'
문닫았던 게임장들 '기지개'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10.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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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 투자금 뽑는다 바지사장 세워 배짱영업
사행성 PC방과 게임장에 대한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인해 청주시내에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게임장들이 최근 단속을 받았던 장소에서 재영업을 하기 시작하는 등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경찰의 집중단속이 시작되면서 모든 게임장들이 문을 닫거나 아파트나 빌라 등지로 장소를 옮겨 단골손님들과 휴대전화 연락을 통해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드러내놓고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흥덕구의 A게임장은 지난 8월쯤 경찰 단속에 걸려 폐쇄됐으나 현재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기종의 게임기를 가지고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상당구의 B성인 게임장도 지난 9월초쯤 경찰 단속에 의해 개·변조된 50여대의 게임기를 모두 압수되고, 업주는 불구속 입건됐으나 10월초쯤 게임기 수십여대를 다시 사들인 후 같은 자리에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이 게임장들의 실질 업주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게임기 처분이 어려워 처음 투자했던 금액을 벌기 위해 어쩔수 없이 다시 영업을 한다는 것과 경찰의 단속을 받더라도 일명 '바지사장'이 입건된다는 점을 이용,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상당경찰서 여청계의 경우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관내에서 단속을 했던 게임장 4곳을 또 다시 적발해 업주 등을 입건하고 개·변조된 불법 게임기를 모두 압수했다.

단속된 게임장 중에는 지난 11일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에 별도 상호로 개업했다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단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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