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보무사 <189>
궁보무사 <189>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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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양청이는 똑똑해. 이제 목표는 확실하게 정해졌다.'
9. 쫓기듯이 달리는 자

지금 술에 취한 채 세상모르고 나자빠져 있는 이 두 여자의 얼굴을 확실하게 분간해 내자면 다시 한 번 더 촛불을 바짝 들이대 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좋은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이것은 만에 하나 있을 지도 모를 위험이 따른다.

우연히 이곳을 지나치는 놈이 있다면 내가 환히 켜든 촛불 아래에 내가 하는 짓거리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그러니까 이 칠흑 같이 어두운 곳에서 가장 안전하게 행할 수 있는 방법이란 손으로 매만져가지고 사람을 구별해 내는 방법일진대 그것이 여간 만만치가 않단 말이야.

그곳이 쭉 째어져 있는 것 외에 별다른 특징 같은 게 뭐가 있겠냐구.

어라 가 가만있자! 그렇다면 두 여자의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매만져보면 어떨까

몸종이라면 아무래도 험한 일을 자주 할 터이니 손가락 마디마디가 굵고 손바닥엔 굳은 살이 박혀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아! 그래! 바로 그거다.

양청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누워있는 두 처녀의 손을 제각각 잡아쥐어보았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왼편에 누워있던 여자의 손가락 마디와 손바닥이 매우 거칠고 투박스러웠다.

'후후! 나 양청이는 똑똑해! 자! 이제 목표는 확실하게 정해졌다. 오른쪽이다.'

양청은 속으로 이렇게 외치며 손 감촉이 나빴던 왼쪽 편의 여자를 거칠게 옆으로 밀쳐내 버렸다. 그리고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난 양청은 입고 있던 바지를 통째로 훌러덩 벗어내 던진 후, 오른 편에 누워있는 처녀 배 위에 과감히 올라탔다.

'으으으응.'

양청의 몸에 깔린 처녀는 가벼운 신음을 내는가 싶더니 갑자기 두 팔을 들어올려 그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이것은 그녀가 무의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몇 번의 경험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뭔가를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겠다는 찐한 의사 표시나 다름이 없었다.

'옳지! 그래그래. 으흐흐흐. 기왕 여기까지 온 거 우리 한 번 맘껏 즐겨보자구. 이제부터 내가 네 몸 안에 뽀얀 아기 국물()을 뿌려놓을 것이여. 으흐흐흐. 어찌되었든 넌 이제부터 완전 내꺼여어~'

양청은 아주 느긋한 기분으로 여유있게 그녀의 두 젖가슴을 조몰락거려 보다가 맨 위로 돌출해 있는 앵두 같이 작은 것을 한 입에 폭 담아버렸다. 그리고는 미친 듯이 쭉쭉거리며 그걸 빨아대기 시작했다. 이것은 흡사 어린 젖먹이가 자기 어미젖을 빨아대는 형상이었다.

'아흥흥흥.'

처녀는 자기 몸에 점점 심하게 가해지는 애무를 도저히 참고 견디기가 어려운 듯 양청의 두 어깨를 꽉 끌어안은 채 온몸을 잠시 부르르 떨어대다가, 갑자기 한쪽 손을 아래로 척 내리더니 양청의 빳빳하게 성을 낸 그것을 거침없이 잡아쥐고 자기 어느 중심부에다가 알아서 철썩 갖다대 주었다.

양청은 순간 깜짝 놀랐다.

'어라 아니, 웬 처녀가 이런 일에 이토록 적극적인 협조를 해줄 수가. 흐흐흐. 어쨌든 좋다! 난 이제부터 충실하게 박음질만 해대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바로 이때였다. 희희낙락하는 양청의 입에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두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그의 뒤통수에 따끔한 아픔이 전달되어졌다. 누군가가 바로 뒤에서 그의 머리통을 몽둥이로 호되게 내리 깐 것이었다.

"아이쿠! 아야야야~"

양청은 두 눈앞에 별이 번쩍거릴 정도로 심한 충격과 아픔을 동시에 느끼며 비명을 크게 내질렀다. 그리고는 거의 반사적으로 양청은 고개를 뒤로 확 돌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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