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와 에티켓에 대한 이해
매너와 에티켓에 대한 이해
  • 김기호 <골프칼럼니스트>
  • 승인 2014.08.21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호의 똑소리 나는 골프이야기
김기호 <골프칼럼니스트>

골프에서 에티켓은 권장사항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강제로 된 규정이다.

1899년에 10개의 에티켓 항목이 처음으로 룰 북에 기재되었다. 1952년에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골프협회(R&A)가 공동으로 골프규칙을 만들었고 에티켓은 '코스의 선행권'으로 요약되어 룰 북의 맨 앞에 서술된다. 1976년 '코스의 보호' 1996년에는 '플레이 속도' 조항이 추가됐다. 2004년에는 '플레이어가 에티켓을 중대하게 위반하면 경기를 실격시킬 수 있다'고 규정했다. 규정집에 에티켓이 나온 스포츠는 오직 골프 밖에 없다. 심판도 없고 플레이어 스스로 심판이 되어 해결하고 처리해야 된다. 좋은 스승이란 스윙의 기술뿐만이 아니라 에티켓과 매너까지 지도하는 사람이다.

◇ 매너와 에티켓의 정의.

1. 매너와 에티켓은 비슷하지만 서로 의미가 조금은 다르다. 2. 에티켓은 공공장소에서 꼭 해야 하는 행동처럼 일종의 법칙이며 규칙이다. 3. 매너는 일상생활속의 어떤 습관이나 일반적인 몸가짐을 뜻한다. 4. 여성에게 우선권을 주거나 자리에 앉을 때 의자를 내주는 것이 매너에 속한다.

◇ 티 박스에서.

1. 허겁지겁 도착하는 것은 동반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이다. 2. 라운드 티셔츠를 입거나 혐오감을 주는 복장은 하지 않는다. 3. 투어를 뛰는 선수들을 잘 살피면 절대로 상의가 바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4. 티 박스에서는 조용히 하고 한 사람만 올라간다. 5. 연습스윙은 지정된 장소에서 한다. 6. 자신의 차례가 오기 전에 미리 샷 할 준비를 한다.

◇ 티샷을 하고 그린까지.

1. 굿 샷이라고 말하는데 인색하면 안 된다. 2. 동반자가 샷을 하지 않았는데 절대로 앞서 가면 안 된다. 3. 어떤 일이 있어도 터치플레이를 하거나 볼을 건드리면 안 된다. 4. 연습스윙을 두 번 이상 하지 않고 잔디를 파내지 않는다. 5. 러프로 간 공은 5분까지 찾고 포기한다. 6. 클럽을 여러 개 가져가 클럽의 교체로 인한 지연플레이를 예방한다. 7. 벙커에 들어갔을 경우 잘 정리하고 나온다.

◇ 그린에서.

1. 스파이크 자국이 남지 않게 걸음걸이를 조심한다. 2. 마크는 플레이어가 해야 한다. 3. 동반자가 퍼팅할 때는 시선에서 벗어나며 소음을 내지 않는다. 4. 빠른 진행을 위해 깃대를 잡아주는 것이 좋다. 5. 볼이 떨어져 생긴 자국은 스스로 수리한다. 6. 퍼팅이 끝나면 신속하게 그린을 비워주고 계산은 그린을 벗어나서 한다.

◇ 라운드가 끝난 후.

1. 좋은 라운드를 만들어 준 동반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2. 전투에서 이긴 전리품이 있다면 골프장을 벗어나기 전에 돌려준다. 3. 캐디피를 봉투에 담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자신의 골프에 무엇이 부족한지 분석을 하고 메모를 한다.

골프 룰은 수많은 조항으로 이뤄졌지만 첫 장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슬로우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 “위험한 샷을 하지 않는 것",“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에티켓에는 양심에 따라 플레이하는 것과 남을 위한 배려가 기본적으로 숨어 있다. 동반자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 철저한 룰을 적용하는 것도 최고의 매너이자 에티켓이다. 골프는 무엇보다도 플레이하는 동안 예의 바른 행동을 강조하는 스포츠이다. 예의 바른 행동을 해야만 동반자들이 더 큰 골프의 재미를 만끽하기 때문이다. 골프를 잘 치면 부러움을 받지만 매너와 에티켓이 좋으면 존경을 받는다. 어느 쪽을 선택하는 가는 언제나 당신의 몫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