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미술관 나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미술관 나들이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8.1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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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 감상으로 감성 힐링
쉐마미술관 한·일 현대미술작가 30일까지 예술 소통

스페이스 몸 김정순 등 4명 테라코타로 가족 사랑 전달

신 미술관 신인작가 이시내 '도시의 쇠락 재창조' 展

무더운 여름과 짧은 방학도 마무리 지을 시간. 분주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청주에 있는 미술관을 찾아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중견작가와 신진작가들의 농도 짙은 예술의 향기가 강퍅한 삶에 윤기를 선사할 것이다.

◇ 쉐마미술관 ‘대화하는 풍토 2014 한일전’

한국과 일본의 현대미술작가들이 예술로 만나 소통하는 전시가 열린다.

청주 쉐마미술관(관장 김재관)은 ‘대화하는 풍토 2014 한일전’을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본 나가사키의 링 아트 그룹과 청주의 포스트-애스펙트 그룹이 참여해 국경을 넘어 예술로 하나 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현대미술을 연구하는 작가 그룹이 동시에 참여한 전시라는 점에서 아시아 현대미술의 새로운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한국의 포스트-애스펙트 작가로 김복수, 김재관, 김정희, 박영학 등 충북에서 활동하는 15명의 중견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한일교류전은 김재관 쉐마미술관장과 이카와 세이료 교수가 2004년 東京(동경) 眞木(진목) 화랑에 열었던 2인전을 계기로 시작됐다. 아카와 교수는 김 관장과의 전시 이후에도 일본 나가사키 브릭크 홀 갤러리에서 열린 ‘ima-나가사키로부터’展에 청주지역 젊은 작가를 초청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교류활동을 이어왔다.

◇ 스페이스 몸 미술관, 가가호호-家家好好

가족을 다시 생각해보는 ‘가가호호-家家好好’전이 청주 스페이스 몸 미술관 제1전시장에서 20일까지 열린다.

전시에는 김정순, 오순환, 이창림, 홍순모 작가 등 4명이 참여해 회화와 입체 등 13점을 선보인다. 입체작품인 테라코타를 위주로 구성해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시 작품은 무형의 흙을 통해 여성을 형상화하는 김정순 작가의 작품은 어머니의 편안함을 부여시킨 푸근한 여인상을 보여주며,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는 오순환 작가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세상과 사람을 향한 희망과 더 큰 사랑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다.

이창림 작가는 모자상과 가족상을 중심으로 신과 자연, 인간과 가족의 본질과 그 관계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고, 인간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는 홍순모 작가는 인간의 몸이나 자연의 고유한 정신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형태로 이야기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가가호호展은 입체작품인 테라코타 위주의 전시로 나와 나의 주변을 이루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고, 그 안에 섞여서 바라보지 못했던 관계와 감정을 조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흙으로 빚어진 사람의 모습은 친근하면서도 조화를 이뤄 각자의 역할과 책임 있는 존재임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 신 미술관, 신인작가 선정전

신 미술관에서는 2014 신인작가로 선정된 이시내 작가의 개인전 ‘도시의 쇠락, 그리고 재창조’ 展을 31일까지 선보인다.

이시내 작가는 폐허가 된 인공 공간과 주변부를 작품의 소재로 채택해 순환과 긍정의 에너지에 주목한다. 버려진 인공 공간에 대한 질문을 통해 폐허가 된 공간들의 발전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러한 공간과 장소에 작가의 방식으로 활기를 부여한다.

이 작가는 “자연적이지 않은 것들에서 비롯된 건축물이 반복적으로 생산된 후 주변 상권의 몰락, 건물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가치를 상실하게 되어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버려졌을 때, 인적이 끊긴 회색 톤의 건축물들은 적막함, 어둠, 불안함 등의 느낌을 주게 된다”며 “사람들에 의해 버려져 폐허가 되어 버린 도시 환경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아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의문을 던지고 싶다”고 작가노트에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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