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된 순간, 북 핵실험으로 마음 무겁다"
영광된 순간, 북 핵실험으로 마음 무겁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10.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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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장관 유엔 사무총장 단일후보 추천 관련 기자회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영광되고 기뻐해야할 순간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밤 11시30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회의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경고를 무시하고 감행된 북한의 핵실험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견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이번 행위는 지난해 9월 6자 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의무를 저버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일방적으로 파기·무효화시키는 것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중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정부는 엄중하고 단호한 입장 하에 불핵불용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모든 핵무기 및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외교장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유엔사무총장 후보지명자로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사무총장에 임명된다면 유엔회원국들의 협조와 유엔 헌장상의 책무를 바탕으로 북핵문제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에 대한 조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들 핵문제는 6자회담 EU 3개국과 안보리 3개국 등 유엔 및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기존의 해결 메커니즘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조정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상황의 진전에 따라서는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추가로 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즉시 외교부는 유명환 제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관련국가 대사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정부는 핵실험에 따른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관련국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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