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대한 인식 확대·반성으로 살기좋은 도시 구축"
"환경에 대한 인식 확대·반성으로 살기좋은 도시 구축"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7.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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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청주시 에코로 충전하자
<3> 광역도시로의 도시발전과 환경정책

모든 분야의 조화 속 사람중심 도시계획 필요
발전위해 청주시·청원군 통합정신 잊지 말아야

구역에 맞는 공간 녹지·개별화하는 청사진 필요
생활 속 힐링위한 도심 속 생태공간 확보 절실

통합 청주시가 도농 통합을 이루면서 인구 840만 명에 4개 구청의 대도시로 변모했다. 면적 역시 확대되면서 도시구획이 달라졌다. 도심의 과밀개발과 농촌의 난개발을 해결하기 위한 상생발전의 가능성과 친환경도시가 되기 위한 도시지표와 성장가능성의 자원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 도시계획이 아닐 수 없다. 반영운 충북대 교수가 녹생교통을 기반으로 한 환경도시를 제안한 반면, 남기헌 충청대 교수는 도시 발전의 개념을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자연환경 등 모든 분야의 조화 속에 환경친화적 지역특성에 걸맞는 통합시를 제안했다. 또 신제인 두꺼비생태공원 관장은 그동안 추진된 환경개발 논리의 반성을 토대로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인식운동과 보존 공간 확보를 통한 살고 싶은 도시 청사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 남기헌 충청대 교수 ‘환경친화적 지역특성에 걸맞는 통합시로’

청주·청원 통합에 앞장섰던 남기헌 충청대 교수는 통합에 따른 청주시 도시 청사진으로 친환경생태 도농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도시비전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 교수는 “환경에는 자연환경만이 아니라 정치, 문화, 경제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모든 분야가 통합된 상황 속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도시 공간을 단순히 토목 공학적 측면에서 설계하기보다는 사회·문화적 측면이 고려된 환경공간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친화적 측면에서 시·군간 특성에 걸맞는 공간이용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며“지방정부와 그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사람중심의 도시계획과 도시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 교수는 또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통합시의 발전가능성, 공익과 사회적 형평성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남 교수는 “청주와 청원의 독자적, 편향적 개발의 폐단을 극복하고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광역도시로의 계획이 수립되려면 도농 지역을 인위적으로 병합하려는 지방정부 운영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쾌적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지역적 특성을 살려 도시와 농촌이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생의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도시 구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청원지역을 중심으로 전개해야 한다”면서 “청원군은 녹지에 경쟁력이 있지만 공동화 현상이 진행 중이고 청주시는 기반시설의 집중으로 경쟁력이 있지만, 인구과밀로 인한 도시 문제가 있는 만큼 문제를 파악해 같이 잘 살 수 있는 방안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운영으로 청주청원이 균형 발전되어야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청원지역에 친환경 농업지구조성, 인본 중심 택지개발, 첨단산업공단조성, 공원녹지계획, 도로 확포장사업, 상하수도, 시내버스노선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 광역행정을 원활히 수행토록 하여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쾌적하고 살기 좋은 친환경생태도시로 거듭나도록 통합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정신을 잊지 말 것도 당부했다.

남 교수는 “청주와 청원군은 199 0년대부터 통합의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준비없는 상황에서 통합은 무산되었고, 4차례 통합 논의 끝에 성사에 이르렀다”면서 “도시와 농촌의 통합은 시대의 요구이다. 통합은 함께 잘 살기 위한 것이 대전제였다. 이를 인문학과 사회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시는 세종시와 천안시, 대전시와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종속관계에 묶일 수밖에 없다”며 “도시의 경계를 오픈한 것은 경쟁력 있는 시설을 유치하고 문화와 복지, 환경 모든 분야를 함께하기 위한 것으로 민과 관이 시정 협력체계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제인 원흥이생태공원 관장 ‘교육과 보존 공간 확보를 통한 살고 싶은 도시로’

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동안 환경 개발논리에 대한 인식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신제인 두꺼비생태공원 관장은 “경제 개발 논리 속에서 우리는 자연과 그 주변 것에 대해 인간중심의, 인간 우월주위적 인식을 갖고 자연을 도구화해도 되는 것처럼 해왔다”면서 “통합 청주시가 지역이 확대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에는 이런 인식도 잠재되어 있다. 인간 중심의 사고에 대해 반성부터 시작해야 살고 싶은 도시로 전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 관장은 “자연이 인간의 행복 수단인 시대는 지났다. 자연의 위기는 인류의 위기로 오고 있다”면서 “겸허하게 현재를 반성하고 더불어 사는 방식으로 환경문제를 고민해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합으로 도심과 부심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도시 계획이 수립돼야 하는 만큼 모든 도시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구역에 맞는 공간을 녹지화하고 개별화하는 청사진이 필요하다”면서 “현대인들에게 행복한 삶이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삶의 질을 생각하는 시대로 사람다운 삶을 위해서 환경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관장은 또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주변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환경공간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한다.

“휴식과 힐링을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도심 속 생태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신 관장은 “그런 점에서 청주의 두꺼비생태공원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상징적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을 도심에 더 많이 만들어 보존하고 지키고 생태 축으로 연결하는 도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자체에서는 환경분야에 인적, 재정적 투자를 통해 환경보전지역을 확보함으로써 좋은 환경이 과거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시정의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 관장은 “살기 좋은 도시나 살고 싶은 도시는 결국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만들어질 수 없다”면서 “수치의 경제지수나 환경지수가 아닌 무한한 가치를 창조하는 도시로서 가서 살고 싶은 청주시를 조성하고 이를 내 자식이나 미래 세대에게 넘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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