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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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북한이 9일 오전 핵실험을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우리 과학연구부문에서는 2006년 10월 9일 지하핵실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과학적 타산과 면밀한 계산에 의해 진행된 이번 핵실험은 방사능 유출과 같은 위험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어 "핵실험은 100% 우리 지혜와 기술에 의거해 진행된 것이라"며 "강위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갈망해온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커다란 고무와 기쁨을 안겨준 역사적 사변이다"라고 강조하면서 핵시험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북측이 국제사회의 핵실험 자제 경고에도 불구, 핵실험을 강행했다.

한마디로 북한은 너무 무모한 짓을 저질렀다. 핵을 껴안고 2300만 북한주민 뿐만 아니라 7000만 남북 민족전체의 생명을 인질로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통해 노동당 창건 61주년을 기념하고 김정일 정권 연명에 효과, 극대화를 기하기 위해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측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북한이 지난 3일 핵실험 계획을 발표한 뒤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안보리 의장 성명 채택에 앞서 북한이 만일 핵실험을 한다면 그 이튿날부터 아주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을 했었다. 아주 다른 세상이란 해석하기에 다르겠지만, 국제사회가 북한과 협상을 통해 북핵문제를 풀기 보다는 대북 압박에 돌입하겠다는 암시인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다. 따라서 핵실험이 아닌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중유 제공, 대북송전 경수로 제공, 그리고 쌀 비료 등 수백억 달러어치 경제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지원 받기가 어려워졌다. 북측의 이번 핵실험 강행은 정권 연장을 위해 저지른 행동이지만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평화를 파괴하는 행위로 도저히 용서해선 안된다. 따라서 북한지도자들은 정권의 연장은커녕 종말을 앞당기게 됐다는 사실에 후회케 될 것이다. 북한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제라도 빨리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살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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