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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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6.10.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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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지역사회 공존 요원한가
이행합의서를 놓고 보은군과 (주)한화 사이가 껄끄럽다. 기업과 지역사회가 공존이란 측면에서 심히 우려할 만한 사안이다.

한화는 인천공장 보은이전과 관련, 3년전 군과 이전조건으로 7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이중 한화는 골프장조성, 본사주소지 이전, 협력업체유치 등 3가지 핵심사항에 대해 시행이 어렵다는 요지의 입장을 군에 통보했다. 그러자 군은 미이행사항에 대한 한화측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다시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의회에서도 합의서 작성시 공증을 못한 책임과 협상당사자들의 명단공개, 대책 등이 논의됐다. 사회단체도 군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한화측의 회신 내용을 보고 추후 대응방법과 수위 등을 결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와 달리 태백시는 토지를 시가로 산정해 주주로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광산도시에서 고원레저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태백시가 대주주로 참여해 코오롱 컨소시엄과 함께 설립한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사업비 4424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화는 화약 및 불꽃제품 제조업을 하는 인천공장의 보은이전으로 많은 이득을 남겼다고 한다. 반면 군은 위험시설물만을 떠안고 한화의 약속불이행으로 배신감에 싸였다. 이행치 못한 부문에 대해 양측이 머리를 맞댄다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는가. 전향적인 답변과 행보로 한화의 추락된 신뢰를 회복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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