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바이오에 답이 있다
‘무병장수’, 바이오에 답이 있다
  • 이차영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
  • 승인 2014.06.03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이차영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Icaros)는 최고의 장인이자 발명가인 다이달로스(Daedalus)의 아들로 하늘을 날다 추락한 비극적 인물이다. 그럼에도 인간으로서 처음 하늘을 날게 한 다이달로스의 발명보다 태양을 향해 날다 추락한 이카로스가 더 유명한 이유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은 꿈을 향한 도전정신에 더한 가치를 두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는 태초부터 오늘날까지 무병장수를 향한 불변의 꿈을 꾸고 있다.

20세기 들어서 페니실린의 발견은 인간의 오랜 꿈을 실현하는 혁명이 되었다. 그럼에도 생명을 연장시키고자 하는 인류의 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종 질병을 정복하고 생명을 더욱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몰두하였다.

마침내 2001년 2월 11일 생명공학계의 신대륙 발견으로 평가되는 인간게놈지도 완성 발표가 있었고, 미래학자 앨빈토플러가 예견한 ‘제4의 물결’이 바야흐로 시작되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충북도는 미래경제의 핵심인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002년 9월 전국 최초로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였다.

스위스 시장분석기관인 ‘데이터 모니터’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세계시장 규모가 2012년 1조1810억 달러였으며, 2015년에는 1조57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국내시장 내수규모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실시한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2년 5조6434억원으로 5년전인 2008년에 비해 50.3%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가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바이오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동반 성장하고는 있으나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 4%대에 머물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육성 강화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때 충북도는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최에 이어 오는 9월 충북을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번 엑스포는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시에차노버와 세계적 석학 다수가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 2회와 국내학술회의 5회를 개최하며, 유전자 세포치료를 선도하는 노바티스, 암젠 등 세계굴지의 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엑스포 취지에 걸맞는 행사운영을 위해 바이어와 참여기업 간 1 대 1 매칭 프로그램인 무역상담회와 파트너링을 진행한다.

참여기업체의 필요 위주로 바이어를 초청할 계획이며, 참여자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IR(투자설명회)과 4개분야(기술·특허·법률·CRO&CMO)의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질병없는 바이오’, ‘예뻐지는 바이오’, ‘재미있는 바이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엑스포 기간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인류의 무병장수에 대한 불변의 꿈을 이곳 오송에서 꽃피우길 소망하면서 세계의 인재들이 바이오를 연구하기 위해 ‘오송'으로 몰려온다. 블록버스터급 바이오 제품들이 청주공항과 오송역을 통해 세계로 수출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