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코리아 포도수매 비상
와인코리아 포도수매 비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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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포도 작황 좋아 출하가격 최고 30% 상승

올 수매계획량 1500톤 중 15% 확보에 그쳐

올해 영동산 포도의 작황 호조로 출하가격이 높아지면서 지역 포도를 원료로 포도주를 생산하는 (주)와인코리아의 포도 수매에 비상이 걸렸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너슬포도나 발아포도 등을 저가에 수매해 포도주를 만들어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이 회사의 한계에 대한 근본적 처방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동군에 따르면 올 수확기에 충분한 일조량이 확보되고 고른 기온을 보이는 등 기상여건이 좋아 예년에 비해 우수한 품질의 포도가 생산되면서 출하가격이 지난해보다 등급에 따라 최고 30%나 높아졌다.

작황이 좋다보니 농가에서 헐값에 내놓는 너슬포도나 발아포도의 출하도 급감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이 수매단가가 낮은 와인코리아를 외면하면서 총 1500톤의 포도를 확보하려는 올 와인코리아의 수매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와인코리아는 올해 캠벨 1000톤과 MBA 300톤, 머루 200톤 등을 수매할 계획이나 지난 8월말부터 수매가 시작된 캠벨의 경우 지난달 24일 현재 69농가에서 148(14.8%)톤을 수매하는 데 그쳤다.

회사측은 필요한 물량을 농가에서 직접 조달하기 어려우면 중간상이나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을 통해 매입할 계획이나 당초 책정한 수매가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여 생산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군비 22억 5000만원을 출자받은 회사가 외지 포도를 매입하는 데 따른 논란도 예상된다.

한 농가는 "포도농가의 재배기술 향상과 수입 포도에 대응하기 위한 품질 차별화 전략이 강화되면서 해마다 포도 작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와인코리아도 값싼 너슬포도에 의존해온 기존의 상품전략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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