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청주시장 조합 어느 쪽이 웃을까
충북지사·청주시장 조합 어느 쪽이 웃을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14.05.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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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월호 여파 黨 지지도 ↓…표심향방 주시
野, 현역프리미엄…낮은 黨 지지도가 걸림돌

초박빙 예고…시너지 극대화가 승리 가를 듯

여야 충북지사와 통합청주시장 러닝메이트가 결정되면서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청주에서 어느 쪽이 웃게 될지 주목된다. 각 정당이 두 선거 모두 승리 또는 패하느냐는 이번 선거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통합청주시장 후보자 추천대회를 열고 한범덕 청주시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로써 청주시와 청원군 행정구역 통합으로 탄생한 통합청주시장선거는 새정치연합 한 시장과 새누리 이승훈 예비후보 대결로 압축됐다.

특히 충북지사선거의 당락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통합청주시장선거 후보와 각 정당의 지사 후보 러닝메이트가 얼마나 상승효과를 거둘지가 관심사다.

새누리는 충북지사선거 윤진식 후보와 통합청주시장선거 이승훈 후보가 윈윈전략을 구사하게 됐다. 이에 맞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선거 이시종 후보와 통합청주시장선거 한범덕 시장이 러닝메이트로 결정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충북지사와 통합청주시장선거에서 어느 쪽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충북지사선거와 통합청주시장선거가 박빙의 접전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는 충주 출신의 윤 후보가 청주권 기반이 약하다는 점에서 통합청주시장 주자인 이 후보의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 후보는 2년전 청원지역 총선에 출마하면서 인지도를 높였지만 충북도행정부지사 시절을 제외하고는 지역에서 활동이 미미했다. 지역연고가 약한 이 후보 역시 당 지지도와 당 조직력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당 지지도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선거일까지 청주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변할 지에 따라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상승효과와 함께 청주지역 당협을 중심으로 지지세 결집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충북지사와 통합청주시장 조합은 현역프리미엄이 강점이다. 이시종 후보는 세월호 여파로 등판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지난 8일 예비후보 등록 이전까지 도정을 챙기는 이미지 행보를 이어갔다.

한범덕 시장은 아직까지 현직을 유지하며 경선을 치러 책임행정 면모를 보였다. 이 후보와 한 시장은 현역프리미엄으로 인지도가 새누리 후보보다 높다는 강점이 있지만 상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라 할 수 있다.

두 후보의 조합이 현역프리미엄을 안고 어느 정도 상승모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당 지지도가 승리의 큰 걸림돌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정치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을 초래했다. 하지만 여당에서 이탈한 표심이 무당파로 남아 있을 뿐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옮겨 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심판론’을 제기하며 지방선거를 겨냥한 표심을 자극하고 있으나 자칫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만은 없다.

여야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러닝메이트 효과를 통한 필승전략짜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당은 높은 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세월호 후폭풍을 맞고 있다.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후보의 청주 연고가 약하다”며 “야당은 인지도와 지역연고에서 여당보다 유리하나 낮은 당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고, 결국 세월호 참사 여파 극복이 청주에서 승리 여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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