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타 잃은' 지역 불균형 해소
'방향타 잃은' 지역 불균형 해소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4.24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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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地選 유권자 통해 충북을 진단한다
<3> 북부권(충주·제천·단양)

충주 - 에코폴리스 원안 개발·말복합센터 조성 난항

제천 - 교육문화센터·삼한의 초록길 사업 등 제자리

단양 - 수중보 건설위한 임시 물막이 길 유실 등 차질

충북 북부권은 남부권과 함께 지역내 불균형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다. 청주권이 통합청주시 출범과 함께 80만 도시가 되고, 100만을 바라보는 중부권 핵심도시를 꿈꾸고 있지만 북부권은 수십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충북의 제2도시인 충주는 인구 21만명. 7월 출범할 통합청주시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역주민이 허탈감에 빠져 있다. 이런 지역 간 격차에도 충주는 지역내 불균형 해소와 함께 북부권 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다. 도로망 확충, 기업유치 등 지역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충주에코폴리스지구 개발사업이다. 인접한 공군부대 소음문제로 단계적 개발과 원안 개발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될 정도로 충주에코폴리스 개발사업은 지역으로서는 중차대한 현안이 아닐 수 없다.

충주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충북지사와 새누리당 윤진식 예비후보가 이 사안을 놓고 충돌했다. 어떤 경우든 충주에코폴리스 개발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수안보 말문화복합레저센터 유치도 결론을 내지 못한 지역의 주요현안이다.

센터 유치를 위해 수안보 주민들이 서명운동을 벌여 2만여명의 지지를 받았다. 반대로 시설 내 장외발매소를 화상경매장이라며 도박 중독을 우려하는 일부에서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갈등과 반목을 최소화하면서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탄금호조정경기장 활용 방안도 민선6기에서 적극 모색돼야 한다.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궈내회가 열렸던 경기장 시설 가운데 마리나센터는 캠핑 및 아웃도어 전문업체와 임대계약을 맺어 임대수입이 예상된다. 일부 시설도 수상체험교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고, 활용을 위한 용역이 추진 중이다. 수익성면에서 만족할 수준에 도달할지는 미지수다.

제천은 민선5기 핵심사업이었던 제천교육문화센터 건립사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업비 확보, 운영의 효율성 문제 제기 등 부정적 여론에 부딪힌 이 사업은 규모 축소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가 전체 사업비 535억원 가운데 10% 이상(60억)의 도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수용 불가 입장이다. 당장 막대한 사업비 확보가 과제다.

‘삼한의 초록길 사업’은 역사, 문화, 교육, 관광이 어우러진 명품길 조성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사업의 타당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의림지가 우리 역사문화에 살아 숨 쉬는 곳이고 제천시의 자존심이 걸린 곳이기 때문에 난개발은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도내 기초단체 가운데 인구 규모가 최하위권인 단양은 수중보 건설사업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

단성명 외중방리~적성명 하진리 구간에 설치 중인 이 사업은 지역관광 활성화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수중보 사업과 연계해 단양군은 200억원의 민자를 유치, 내년까지 수상레포츠타운 조성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지난 2012년, 2013년 7월 단양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댐 건설을 위해 설치한 공사용 임시 물막이가 유실되는 등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 공법으로는 댐 건설이 어렵다고 판단한 수자원공사와 삼부토건이 공법을 변경했으나 환경부가 환경성 검토에서 새 공법이 상수원 오염, 수중생물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기존 공법으로 할 경우 사업이 늦어져 수상레포츠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

◈ 선거용 구호 남발 … 지역발전 요원

홍석주 (충주시 성서동)

충주지역은 충주 비료 공장 등이 없어지고 수도권 상수원과 맞물려 쇠퇴의 길을 걸어 왔고 80~90년대 한국의 고도 성장기에 오히려 쇠퇴하는 길을 맞이하고 말았다. 국토의 중심, 중원경, 충주목, 충주읍성 등으로 불리며 중원문화의 중심지라는 이야기는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과거의 영광이 되고 말았다.

지방선거가 시행된 후로 당선된 단체장들의 공약은 헛공약으로 남발되었다.

추진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능력이 되는건지 안 되는건지 십수년전에 충주에 유치하겠다던 공약을 아직도 시행하겠노라고 말하는 후보가 단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가 봐도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들고 나오는 후보가 나오고 있으니 충주의 발전은 요원하기만 한것 같다. 충주와 같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국책 사업을 끌어오고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능력있는 단체장이 필요하다.  

◈ 유권자들 마음 읽는 단체장 필요

김관성 (제천시니어클럽 관장)

후보자들은 무엇보다도 유권자를 알아야 한다. 선거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것이다.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유권자를 알아야 하고 유권자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기업을 살펴보면 마케팅 기법이라고 해서 점점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고 소비자들의 성향과 풍토를 면밀히 분석하고 연구한다.

하지만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은 얼마나 유권자에 대해 연구하는지 의문이다. 유권자의 마음을 알고 설득하려면 객관적인 조사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신이 출마하는 지역의 인구, 세대구성, 경제 흐름, 고용과 실업, 산업과 경기, 건설과 개발의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지역의 예산과 재정 상태도 어떤지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다음은 후보자들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빠르게 정리하고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공들여 준비한 공약 철저히 지켜야

심옥화 (단양여성단체협의회장)

선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제6회 지방자치는 당선자의 지혜와 의지를 통해 청년시대의 꿈과 희망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먼저 선거기간 중 군민과 약속한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들여 준비한 공약들은 주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지역발전과 주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 농촌은 농산물 수입개방, 농자재 값 상승, 농촌고령화의 3중고를 겪고 있다.

군은 아로니아가공센터를 조성한데 이어 아로니아연구소를 만들어 전근대적인 1차 농업을 탈피한 제조·가공, 판매·서비스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6차 산업을 꾀하고 있다. 이제 단양아로니아는 농민들의 희망일 뿐만 아니라 전 군민의 관심사가 됐다. 앞으로도 누가 당선이 되든 단양아로니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연속적이어야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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