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의 원인과 치료
위염의 원인과 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04.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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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흡연·음주·과식 자제해야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국과 찌개를 즐겨 먹는 한국인들에게 감기만큼 흔한 질병 중 하나가 위염입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특히 많다고 하는 위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염이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겨 소화불량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과음, 짜고 매운 자극성 음식,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 감염,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의 장기간 복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위에 염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염증에 의해 위가 붓고 통증, 소화불량 증상을 보이게 되고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다보면 위에 구멍이 생기는 위궤양으로 발전하거나 위험한 질환인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위염은 일반적으로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 위염이란 급성으로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명치 부근의 상복부에 통증이 급격히 발생하는 게 특징입니다.

만성 위염은 위 점막의 염증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된 것으로 증상에 따라 표재성 위염, 위축성 위염, 비후성 위염과 미란성 위염으로 나뉩니다.

급성 위염과는 달리 증상이 심하지 않아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급성 위염과는 달리 위장 분비선의 변화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염은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우선, 속쓰림이나 통증이 가장 흔합니다.

위산에 의한 자극으로 상복부에 해당하는 명치 부위의 속쓰림이나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속쓰림은 위산의 산도가 가장 강한 공복 시 또는 새벽에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위장 감각의 예민감 및 운동장애 등이 나타나서 식사 후 더부룩함이나 빠른 포만감 등을 느끼고 구역, 구토 등을 할 수 있으며, 입맛을 잃게 됩니다.

이러한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시경 검사를 추천합니다.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 검사하게 됩니다.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면 대개 만성적인 변화인지 급성적인 변화인지를 감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변화가 심해져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어렵거나 특정한 양상의 위염이 아닌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하게 됩니다.

위염으로 진단되면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게 됩니다. 위산억제제와 위장점막보호제와 같은 대증치료제가 주로 투여됩니다. 그러나 장기간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에는 이러한 약물에 의해 위장의 기능이 약화되어 회복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한방치료를 통해 위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근본적인 치료가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위염의 원인을 크게 인체 외부에서 생긴 원인과 내부에서 생긴 원인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인체 외부의 원인으로는 외사의 침입이나 잘못된 음식 섭취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감기와 같은 질환이나 담배와 술, 염분이 많은 음식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부의 원인은 오장의 허약이나 불균형, 음식 적체입니다. 다시 말하면,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위장이 허약하거나 간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해 위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과식 혹은 담적에 의해서도 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염의 한방 치료는 증상을 줄이는 대증치료와 원인을 해결하는 근본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당장 위염의 괴로운 증상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여 재발을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침구치료와 한약을 통해 위에서 설명한 위염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흡연이나 음주를 피하고, 과식을 하지 않으며, 짜고 매운 음식을 피하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며, 밤늦게 식사하지 않는 등의 식생활 습관 개선이 위염 예방의 중요한 원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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