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배방 공수지구 불환지 청산금 모두를 일반회계 자금을 임시 차입해 청산한다고 밝혀 민원이 해결될 전망이다.

배방 공수지구는 지난 2005년 36만9789㎡에 1834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으며 사업비는 605억원으로 환지방식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체비지 매각이 20%대에 머물면서 청산금 지급이 미뤄져 왔으며 기대했던 공동주택체비지 3만7000여㎡(354억여원)가 계약 단계에서 매각이 지연되면서 환지청산금 지급을 못하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공동주택 체비지는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매각을 진행해 왔지만 업체가 계약금 일부를 내지 못하면서 공수지구의 전체적인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 업체는 PF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아산시와 계약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불환지 청산금 지급이 늦어졌고, 토지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시는 청산금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지주들을 위해 일반회계자금을 임시로 차입해 오는 3월 중 모두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이 종료된 후에 정산이 원칙이지만 시는 토지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시 자금을 끌어들여 해결 방법을 찾은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선 지급을 받은 토지주들에 비해 늦게 보상을 받는 토지주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알고 있지만, 이자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지급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