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총장, 터무니없는 명분 빙자"
"김재현 총장, 터무니없는 명분 빙자"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6.09.2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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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동문 원로교장단, 교명변경 반대 성명
공주대학교 교명변경을 놓고 공주대학교 총 동문 원로교장단이 나서 등 교명변경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공주대학교 총 동창회 교명변경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이화영)는 전국 공주대학교 동문 원로교장단 모임을 갖고, 지난 20일 공주시청 소회의실에서 교명변경 반대 성명서를 채택, 발표했다.

이날 모인 원로교장단은 성명서 발표에 앞서 "공주시민과 동창회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채 교명변경과 대학 이전을 고집스럽게 추진하는 대학 관계자들에게 침통한 심정이다"고 말하면서 자리를 마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동창회는 지난 6일 고문단회의를 개최, 교명변경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7일 공주시장과 공주시의회 의장을 만나 투쟁결의를 전달했다.

또 8일에는 공주시내 거주하고 있는 동문 원로교장단 회의를 개최해 투쟁방안을 모색, 11일 시의원과 시민단체장 및 유지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명변경과 대학본부 이전을 저지하는데 힘을 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영권 (13회, 국어과)투쟁위원은 이날 원로교장단 7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공주대학교는 1948년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개교된 공주사범대학을 모태로 개교 60년을 앞두고 있는 역사 깊은 대학이다"며 초두를 내면서 "김재현 교수가 제5대 총장 취임을 전후로 터무니없는 명분을 빙자해 독선적으로 공주대학교의 교명 변경을 획책하고 있는 것을 원로교장단은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위원은 "그동안 가꾸어 온 역사와 전통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그 누구도 절대로 훼손시킬 수 없다"며 "김 총장은 공주대학의 오랜 역사가 지니고 있는 가치를 무시하고 교명을 바꾸는 것만이 대학 개혁과 대학 발전의 첫 단추라고 고집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즉각 버리고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의 교명변경을 논의하게 될 때는 명분이 뚜렷해야 하고, 당위성과 객관성을 인정받아야만 가능하다"며 "지금은 교명변경을 논의 할 명분도 없고 여건도 조성돼 있지 않을 뿐더러 협의도 하지않고, 독선적으로 교명을 변경하려는 태도에 유감이다"고 표명했다.

또 "총장이 앞서서 추진하는 교명 변경과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은 평지풍파를 일으킬 뿐이다"며 "지금이라고 대학발전을 위해 진력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발표한 후 오후 3시 공주대학교 김 총장을 만나 항의 방문을 토대로 교명변경 이유, 대학교 입장을 듣고 교명변경에 대한 이유를 조목조목 따졌다. 한편, 21일 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원, 고광철 의원, 이충열 의원과 시민단체 50여명의 단체장들이 청와대, 국회, 교육인적자원부, 국무총리실 등을 방문해 2만7000의 교명변경 반대 서명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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