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대 홍보담당은 부재중"
"전통문화대 홍보담당은 부재중"
  • 김영만 기자
  • 승인 2014.02.23 2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구일언
“취재관련 문의은 이쪽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문화재청 대변인실 ××× 042-○○○-○○○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무과 홍보담당.”

지난 20일 ‘자질 의심되는 전통문화대 홍보담당자’라는 제하의 기자수첩(6면)이 보도되자 전통문화대 홍보담당이 기자의 휴대전화로 느닷없이 보내온 휴대폰 문자 메시지이다. 일정에 쫓겨 한참 뒤에 본 문자 메시지는 황당함과 함께 어안이 벙벙했다.

일말의 예의도 찾아볼수 없다.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메시지는 전통문화대 홍보담당의 무례함과 경솔함으로 가득 찼다.

무릇 세 살배기 어린이도 상황을 보고 행동하는데 명색이 국립대학교 홍보담당자의 자세 및 처신이 이 정도라는데 할말을 잊을 정도이다.

홍보담당자로서 최소한의 양식이라도 있다면 이같은 행동을 할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한 학교의 홍보책임자로서 학교의 명예 및 위상을 생각한다면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낼수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전통문화대 홍보담당자는 왜 자신이 그 자리에 있는지 상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버젓히 홍보담당이라고 자신을 내 세우면서도 상급기관인 문화재청에 취재관련 문의를 하라며 스스로의 위치 및 책임을 포기하고 있는 모양새다.

홍보담당자로서의 기본사항인 명함과 휴대폰이 없는데 따른 지적에도 문화재청을 방패로 슬그머니 넘어가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만사가 해결되겠지"하는 심보인 것 같다.

이번 홍보담당자의 메시지를 대하며 전통문화대의 현재 위상 및 실체를 파악해 보는 기회가 됐다.

최근 전국의 대학이 교육부의 인원조정 및 축소 방침에 맞서 자신의 학교를 알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홍보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는 전통문화대의 처지가 심히 걱정스럽다.

홍보에 대한 자율권마저 없는 대학교가, 스스로의 책임조차 인식 못하고 있는 홍보담당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학교에 무슨 비전이나 미래가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