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 도민 역량결집… 대한민국 대통합 아이콘으로
160만 도민 역량결집… 대한민국 대통합 아이콘으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2.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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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충북도정 성과와 과제
오송역
<5> 영충호시대 선도

삼남지방 인구동향 변화 … 정치·경제적 지각변동
영호남-수도권 아우르는 포용·융합 시대정신 필요

태양광·바이오·먹거리 등 미래 유망 산업 육성 시급
민·관 협력 청주공항 활성화·지역불균형 해소 숙제

조선시대 인구만 전문적으로 다룬 문헌인 ‘호구총수(1789년 정조 13년 발행)’에는 1789년 충청도 인구가 86만8219명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전라도가 122만2804명, 경상도가 159만973명이었다.

충청인구가 호남인구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다.

청주국제공항
충북 인구는 2007년 10월 강원도 인구를 처음 추월했다. 2013년 11월 현재 강원도 인구격차는 4만3796명(주민등록 3만89명, 등록외국인 1만3707명)이다. 시간이 갈수록 인구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충북은 2013년 12월 160만명 시대를 맞는다. 충북이 ‘영충호시대’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충청권 인구가 호남을 추월한 것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역사적으로 지속돼왔던 삼남지방의 인구동향이 마침내 뒤바뀌게 된 것은 대한민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 대립·반목에서 화합·융합의 시대로 전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는 영남과 호남이 양대 산맥으로 지역패권 다툼이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영호남이 나누어져 반목과 질시, 지역감정이 국가경영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때론 국론분열로 국력을 약화시키기도 했다.

‘영충호시대’는 영남과 호남이 대립과 반목으로 나누어졌던 질곡의 역사에서 탈피, 화합과 융합의 새 시대로 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뿐만아니라 충청권이 영호남의 들러리가 아닌 충청인의 위상과 존재감이 커졌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영충호시대’는 국민대통합의 또다른 이름이다. 영호남 대립을 해소하는 국민 대통합의 아이콘, 충청권이 포용·융합의 시대정신을 승계 발전하는 것이다.

영호남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 영충호는 영호남, 수도권을 함께 아우르는 상생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다.

160만 시대를 연 충북은 ‘영충호시대’의 선두에 서서 영호남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국민 통합과 화합을 이끌어야 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 3% 경제 벽을 넘어야 한다

‘영충호시대’ 중추적 역할을 위해서는 지역발전전략의 기본명제를 확고히 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충북은 원천 한계에 의한 3% 경제 벽을 넘어야 한다. 충북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중상위이지만 도세(道勢)의 절대규모는 그렇지 못하다. 태양광산업의 효율성 정체와 시장환경 악화로 미래성이 불확실하다. 지역의 핵심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은 오랜기간동안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당장 큰 기대효과를 볼 수 없다. 여기에 수도권과의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충북은 바이오산업 이외의 또다른 먹거리 창출이 시급하다. 지역에 적합한 미래유망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화, 서비스, 트렌드산업과 농축임업의 6차 산업화, 자원, 콘텐츠, 거점, 기술 등의 상호복합 및 가치창출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불균형 해소에 대한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 충북은 청주권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 이것이 도내 불균형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오는 7월 통합청주시가 출범하게 되면 이러한 뷸균형 기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고된 통합청주시 출범에 따른 도내 지역간 불균형 심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소방안 마련과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기업유치와 기업활동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지역환경과 정책의 차별성이 필요하다. 지가, 인프라, 에너지, 기술 및 인력, 소비시장, 생활, 교육, 문화환경 등에서 수도권, 대전, 충남의 경쟁지역보다 투자 매력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우수한 기업유치 여건 마련을 위한 정책과 실질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통합 청주시 서포터즈 발대

◇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이러한 ‘영충호시대’ 중추적 역할을 위한 새 비전 외에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개항이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문제가 있다. 다각적도로 충북도와 민간단체가 나서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 국가 지원은 물론 민간자본유치에 힘을 쏟고 있지만 활성화는 아직도 요원하다. ‘영충호시대’ 도래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세종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 또한 어떤 효과로 다가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활주로 연장, 수도권 전철 연장, 특화된 국제노선 개설 등의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래야 이용객이 늘고 자연스럽게 노선 다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밖에 바이오산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4개 핵심시설이 가동되면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오송 중심의 바이오산업의 실질적 성과는 물론 연계산업 육성도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충북이 ‘영충호시대’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역량결집이다. ‘영충호시대’를 이끄는 주역으로의 자긍심을 높이고 힘을 모으는 일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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