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과학벨트·첨복단지 … 사람·기업 몰려든다
혁신도시·과학벨트·첨복단지 … 사람·기업 몰려든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2.13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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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충북도정 성과와 과제
오송의료복합단지
<4> 신수도권 중심지

정부기관 이전·기업유치 … 지난해 인구 160만명 돌파
사통발달 교통 요충지 … 잠재적 발전 가능성도 높아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실패·세종특별시 빨대효과 우려
지역 불균형 발전 해소·청주국제공항 활성화도 숙제

충북이 국토 중심의 이점을 살려 신수도권 중심지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충청권은 세종시 출범이후 정부부처 이전 등으로 인해 신수도권을 형성해가고 있다.

중부권 시대를 열면서 그만큼 충북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인구 160만명 시대를 연 충북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다. 충북의 잠재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라는 국토의 두 대동맥이 지나고 있다. 여기에 KTX오송분기역이 호남선 개통과 함께 제 역할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청주국제공항이 지방공항에서 벗어나 신수도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우수한 입지여건은 정부기관 이전과 많은 기업 유치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한 분위기를 타고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제 국토중심이면서도 그 역할을 하지 못해 변방으로 있었던 충북이 명실상부한 신수도권 시대를 여는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충북지역 발전의 중심이 되고 있는 지역은 오송과 오창이다. 지역의 불균형적인 발전이라는 현실극복 과제도 주고 있는 이들 지역은 많은 기업과 정부기관이 들어서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우수한 교통입지를 안고 있는 오송은 세계적 바이오산업 메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송에는 식품의약안전처 등 정부의 6대 보건의료기관, 각종 국가연구지원시설이 보건의료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국가의 보건의료기관이 집적되면서 관련 업종의 많은 기업이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4대 핵심시설이 준공되는 등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2030년까지 5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송지역의 바이오산업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이미 많은 입주기업이 들어서 오송생명과학단지가 포화상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2산단을 조성중이다. KTX오송분기역이 있어 오송은 신수도권의 부상하는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실패에 따른 후유증과 거대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세종시로 인한 빨대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정주여건이 우수할 수밖에 없는 세종시가 명품도시를 추구하며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접지역인 오송은 빨대효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선점적으로 우수한 정주여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그동안 공을 들여온 세계적 바이오산업메카 조성 기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정주여건 조성이 원활치 않을 경우 인구유입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가 성공의 열쇠인 첨복단지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청주국제공항 오송역 야경


신수도권 시대 관문공항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도 오랫동안 풀지 못하고 있는 과제다. 그동안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도는 정부에 특화노선 개설, 활주로 연장 등을 건의해왔다. 개항이래 꾸준히 이용객수가 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은 다른 지방공항에 비해 그런대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국내선 이용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무늬만 국제공항’라는 저평가를 받고 있다. 지자체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 비정기 국제노선이 늘고는 있지만 특화된 국제노선 개설을 통한 활성화 도모가 시급하다. 활주로 연장도 대형여객기 취항과 이용객 증대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성사돼야 할 과제다. 개항 초기부터 지금까지 활주로 연장을 통한 활성화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정부부처가 있는 세종시를 비롯한 신수도권 국제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해야 할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지역발전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교통입지 외에 충북혁신도시도 충북의 신수도권시대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 기반조성사업이 완료되는 충북혁신도시는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명동면 일원 692만5000㎡ 부지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2020년까지 인구 4만2000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조성되는 것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 말 이전기관 중 제일 먼저 문을 열었다. 나머지 기관은 2015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신도시 형성 초기라는 점에서 정주여건 조성이 미흡하다. 충북혁신도시가 초기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초기의 미흡한 정주환경을 조속히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정주여건 개선없이는 4만명 규모의 명문도시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충청권의 새로운 발전 전기가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유치도 신수도권 시대 충북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게 될지 주목된다. 과학벨트는 대전을 거점지구로 하고 충북 청원, 천안, 세종을 기능지구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이 거점지구에 집중되면서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이에 정부는 기능지구 활성화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지자체가 원하는 수준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충북은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대책으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

따라서 대전의 거점지구를 활용해 기능지구를 활성화시키고 이를 지역산업과 지역발전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을 고민해야 한다.

과학벨트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대덕, 오송, 오창으로 연계되는 대규모단지를 과학벨트화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신동력 산업 창출 등 과학비즈니스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거점지구의 기초과학연구와 기능지구의 응용연구, 개발연구, 사업화 수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애초 충청권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려던 목표를 이뤄야 한다. 정부 예산 5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메머드급 국가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이를 활용한 충북의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해 충청권 지자체가 상생발전 정신을 바탕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충북은 거점지구와 연계한 발전모델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기능지구를 통한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혁신도시 전경 혁신도시관리본부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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