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파된 방미단 실효성은 "글쎄…"
급파된 방미단 실효성은 "글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20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작통권 환수 논의 반대
한나라당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 국내·외 설득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19일 방미대표단(단장 이상득 국회부의장·이하 방미단)을 미국에 보내 작통권 환수 논의 중단 입장을 미국 의회 관계자 및 현지 외교·안보 전문가 등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규모 작통권 규탄 대회를 통해 국내에서도 국민들을 설득해 나간다는 계획을 마련 중이다.

'미 조야(朝野) 설득'에 서둘러… 각종 규탄 대회도 예정

한나라당은 19일 국회에서 방미단 성명서를 발표하며 "5일간 방미 일정 중 주로 미 상·하원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한국민들의 정확한 여론을 전달하고,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한국이 처한 안보현실과 남북관계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정형근, 전여옥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박진 의원, 황진하 국제위원장, 정문헌 제2정조위원장 등 '외교·국방·정보 분야 전문 의원들로 방미단이 구성돼 있다'고 한나라당은 자평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대규모 작통권 규탄 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방미 실효성은 회의적열린우리·민노 "방미단 일정 취소해야"

한나라당의 이 같은 국내·외 설득작업은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행정부도 작통권 이양에 공감하며 추진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꺼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읽힌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정부를 상대로 '작통권 환수 반대'를 관철할 수 없으니 이 문제를 협의하는 다른 일방을 설득해야 할 만큼 상황이 급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이번 방미단의 면담 일정이 1차 때와는 달리 의회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미 행정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득작업이 어렵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방미 실효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구체적 방미 일정과 관련해선 '비공개'를 할 만큼 방미단 역시 성과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한나라당 스스로도 인정을 하고 있다.

방미단 단장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환송간담회에서 "준비가 부족하고, 준비가 덜됐다고 말을 해도 (한국 안보를 위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 일정 때문에 면담 일정 잡는 것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고자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