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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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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무심천을 위해
청주시는 2007년 무심천을 자연생태복원 하천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 하에 2002년부터 대대적인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총사업비 135억원을 들여 진행되고 있는 무심천 조성사업은 장기적으로 동식물의 서식처로서의 자연생태복원과 도심하천을 레저와 휴게 공간을 겸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용평교 부근과 흥덕대교와 제2운천교 구간에 관찰로를 설치하는가 하면, 서문대교와 청남교 간에 하상주차장 철거와 퇴적토 준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확한 진원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구 쪽의 무심동로에 교각을 세워 도로를 넓힌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늘어나는 교통체증을 없애보자는 방안의 하나로 보인다.

이를 둘러싸고 벌써 부터 환경단체들은 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무심천 하상도로에 깔린 콘크리트를 걷어내자는 판에 교각을 설치한다는 것은 무심천이 하천으로써의 기능 상실은 물론 생태계 파괴가 자명하기 때문이다.

청주의 젖줄로 사랑받아온 무심천은 이제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넘어 상생의 공간으로써의 대책이 필요하다. 교통량이 증가한다고 도로를 넓히는 식은 방안이 아니라, 그야말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사람을 위한 자연생태복원은 또 다른 환경문제를 야기할게 뻔하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썩은 하천으로 변했던 10년전 무심천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겠다./연숙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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