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도청 농성 강제해산 <경찰진압 종합>
하이닉스 도청 농성 강제해산 <경찰진압 종합>
  • 한인섭·최영덕기자
  • 승인 2006.09.19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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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중재노력 없는 진압 규탄대회 개최

경찰 특공대 등 투입 12명 연행



▲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조합원 12명이 점거중인 도청 서관 옥상에 19일 오후 공권력이 전격 투입됐다. 도청 옥상에서 조합원들과 경찰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유현덕기자 하이닉스 매그나칩 하청지회 노동자들의 충북도청 옥상 농성이 6일 만에 경찰 진압으로 강제해산 됐다. 경찰은 19일 오후 5시26분쯤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서관 5층 옥상에서 농성중이던 하이닉스 매그나칩 조합원 임모씨(33) 등 12명 전원을 체포해 농성을 강제해산 했다. ▲ 하이닉스 조합원을 전경들이 도청 서문 앞 농성장에서 해산시키고 있다./전경삼기자

경찰은 체포한 조합원들을 청주 상당경찰서와 흥덕경찰서에 각각 6명씩 분산해 점거농성 경위 등을 조사한 후 집시법위반·폭력 등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19일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조합원이 점거중인 도청 서관 옥상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돼고 있다./전경삼기자
경찰은 이에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쯤 하이닉스 조합원들이 농성중인 충북도청 서관 주변에 그물망 설치 작업을 완료한데 이어 오후 5시쯤 진압훈련을 마친 후 오후 5시 23분 진압작전에 돌입해 3분 만에 종료했다.

경찰은 이날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특공대와 청주상당경찰서 강력·폭력팀 형사 등 50여명을 고가사다리차와 건물 계단을 이용해 옥상에 투입했다.

충북도는 지난 18일 강길중 공보관이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 점거 농성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자진해산하는 것 외엔 어떤 타협 조건도 제시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보여 공권력 투입과 강제진압 수순을 예고한 상태였다.

충북도는 이에앞서 지난 17일 조합원들이 농성을 자신해산할 경우 정 지사와의 면담을 주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조합원들은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도청 옥상 점거 농성에 돌입해 이날 강제해산과 함께 경찰에 연행됐다.

조합원들은 당시‘사측과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사태해결에 나서라’는 내용 등 7~8개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경찰이 농성을 강제해산하자 이날 밤 7시 청주 상당공원에서 ‘하이닉스 폭력진압 규탄대회’를 개최해 중재 노력없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충북도와 강제진압에 나선 경찰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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