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리, 시즌 포기… 컵스 최악
데릭 리, 시즌 포기… 컵스 최악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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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골절상을 입은 것도 큰 일이지만 딸의 병은 더욱 걱정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내 뺨을 때려 확인하고 싶다."

타격왕 데릭 리(시카고 컵스)가 세살 난 딸의 병 간호를 위해 남은 시즌을 포기했다.

AP통신은 18일 리가 딸의 간호를 위해 남은 시즌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리는 이미 지난 두 경기를 딸의 치료를 위해 결장했다.

리는 인터뷰에서 "내 딸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금 우리 부부에겐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기적만 바라고 있다. 그녀가 완치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리는 2005시즌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으나, 올 시즌에서는 49경기에서 타율 0.287에 8홈런과 30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4월20일 왼쪽 팔목 골절상을 입었으며, 58경기를 결장했다. 6월 말에 팀에 복귀했으나 7월 말 염증이 재발돼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 시즌 컵스는 뜻밖의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포수 마이클 배럿이 경기 중 파울볼에 맞아 수술을 받고, 투수 글랜던 러시도 폐에 피가 고여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마크 프라이어와 케리 우드는 부상으로 시즌의 대부분을 결장하고 있다. 더스티 베이커 시카고 컵스 감독은 "이번 시즌은 정말 최악이다. 이상한 일들이 올해 일어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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