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과 허리디스크, 관리와 예방
요통과 허리디스크, 관리와 예방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01.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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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꾸준한 근육·인대 강화 운동 필수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전 국민의 80%는 일생에 한 번 허리 통증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갑작스레 허리가 아프게 되면 혹시 허리디스크가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일반적인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은근히 허리가 아프다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혹은 머리를 감다가 허리가 뜨끔하면서 심한 통증이 시작된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심한 분들은 꼼짝도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구급차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이렇게 병원에 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걱정하는 것은 자신의 병이 혹시 디스크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심각한 통증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이 이해가 되긴 하지만 환자들이 디스크에 관해 지나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우선 디스크에 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디스크는 추간판이라고 하는데,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디스크는 겉은 단단한 조직으로 둘러싸여 있고 속은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외부 충격 등으로 단단한 겉조직에 상처가 나서 속에 있는 젤리 같은 조직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면 디스크가 탈출되었다고 하고, 이것이 염증을 일으키거나 척수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을 흔히 허리디스크라 부르는 것입니다.

허리디스크는 외상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입니다. 디스크가 노화로 약해지면서 디스크 안에 있는 젤리 같은 물질이 탈출하게 됩니다. 이처럼 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발생할 수밖에 없는 질환입니다. 연령이 올라가면서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 국민이다 아는 가장 유명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또한 척추전문병원들이 전국을 뒤덮게 된 것도 이처럼 고령화와 함께 환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반적인 요통은 요부염좌 즉 근육이나 인대에 상처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고 볼 때 디스크는 좀 더 심각한 질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이 디스크인지 아닌지에 대해 편집증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술을 요하는 디스크 질환을 제외하고는 일반요통과 디스크의 치료가 많이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이 둘을 구분하는 이유는 수술을 할 필요한가, 어떤 순서로 치료를 해야 하는가, 얼마나 치료를 해야 하는가 등을 미리 예상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 역시 전체 요통 환자의 5%를 넘지 않고, 초기 통증 정도가 디스크의 심각한 정도와 비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요통이 있다하여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디스크에서도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크게 3가지 경우입니다. 우선, 대소변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두 번째는 진행하는 신경학적 이상, 세 번째는 3개월간의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즉, 요통이 갑자기 발생하더라도 마비나 운동장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선 비수술적 치료를 시작하고 이렇게 치료하다 보면 95%는 수술하지 않고 회복된다는 의미입니다.

허리에 생기는 병의 근본적인 문제는 연령이나 근무 조건의 문제보다는 허리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약화에 있습니다. 허리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 허리에 불안정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요부염좌나 디스크가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허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고 관리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 상태나 체형에 맞춰 평소 허리를 튼튼히 하는 운동을 한다면 허리 통증 없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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