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기업인협의체 구성 … 충북경제 활성화 역할해야"
통합 기업인협의체 구성 … 충북경제 활성화 역할해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3.12.19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청주시 기업인 대토론회

청원군기업인협의회 주최·충청타임즈·충북지방자치학회 주관

청주·청원지역 기업체 이해관계 정리·협의체 발족 …

자사 이익·지역경제 성장 도모

기업협의체 단체 역할 확대 산업현장 필요한 인력 공급

청원군 기업인협의회가 주최하고 충청타임즈, 충북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한 통합 청주시 기업인 대토론회가 19일 오후 2시 충북테크노파크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청원군, 청주시, 충북도, 청주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날 대토론회는 남기헌 청주·청원 상생발전위원회 정책위원장(충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민성기 팀장(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은 홍양희 단장(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김관호 전문위원(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컨텍센터)과 공동연구한 논문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협의체 발전방안-청주·청원 통합을 중심으로’ 발표에서 청주와 청원지역에 소재한 기업체를 통합 운영할 협의체 구성으로 충북경제 발전과 활성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팀장은 이날 “청주와 청원은 행정구역 통합이 결정되면서 민간·시민단체의 통합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기업협의체는 지역단위, 운영기관 등으로 자율·인위적으로 구성돼 이해관계가 복잡 다양하고 무엇보다 기업체 통합을 추진할 구심점이 없다”며 “두 지역의 기업체는 이해관계를 정리하고 통합 기업협의체를 발족해 개별기업은 자사의 이익과 발전을, 협의체내 기업은 지역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기업협의체 구성의 성공 사례로 미국 실리콘밸리, 미국 휴스턴 메디컬 클러스터, 이스라엘 요즈마펀드, 대만 신죽과학단지 등을 꼽았다.

민 팀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는 창조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경쟁상대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미국 휴스턴 메디컬센터는 의료와 바이오 결합으로 산업-학교-연구소-병원간 커넥트 및 네트워크 활성화로 첨단의료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냈다”며 “청주·청원 기업체도 경쟁상대지만 통합협의체 구성으로 경쟁 기업과의 네트워크와 정보교류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팀장은 통합청주시 기업협의회는 단체의 역할을 확대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 공급 및 교육훈련, 기업지원기관과의 상호협력, 분과 간의 융합을 통한 창조 아이템 개발 육성, 특수목적고(바이오고, 반도체고, 에너지고)와 지역대학과의 산학연계로 인재 확보, 글로벌 기업의 벤치마킹으로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합 기업협의체의 발전 방안으로 민 팀장은 △두 지역의 중복협의체 통합 △협의체 구성원 간 결속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및 내부역량을 강화 △지자체 또는 중앙정부, 국책기관과의 외부 연계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 토 론 >>

길선복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행정지원 힘 쏟겠다

김연인 안정된 출범 위해 투명한 운영 등 모색해야

차태환 개별입주업체인 영세업체에 많은 신경써야

경기호 청원군협 기득권 놓고 상생 방향 구축해야

박규식 발족 전 市개별입주기업 자체협의회 구성을

이준배 통합 협의체 운영 통한 시스템 변화 필요

이날 토론자로는 청주시와 청원군 담담 과장, 청원군과 청주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통합청주시 기업협의체 구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길선복 청주시 기획경제국 일자리창출 과장

청주시에는 청주산업단지 외에 개별기업체 400여개가 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공단에서 업체 배치와 이들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청주시는 새로 유치된 기업의 사후 관리와 공장등록과 경영안전자금 지원, 고용선도기업 선정, 유망중소기업선정 등의 다양한 행정지원을 하고 있지만 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청주시는 개별입주업체가 특정 지역에 몰려있는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청원기업인협의회가 면단위별로 구성돼 있고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고 놀랐다. 통합 기업체가 구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김연인 청원군 경제투자과 과장

행정기관 입장에서 기업협의체가 필요한 이유는 청원군에 소재한 개별입주업체 1500여개를 관리할 공무원 숫자가 아주 적다. 이로 인해 개별기업에서 건의하는 내용과 애로사항을 해소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협의체가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인 협의체가 구성되면 지방자치단체는 경제정책 수립시 기업인협의체를 자문기구로 참여시키고 기업별 산업시찰과 박람회 참여 기업 선정, 우수기업을 선정할 때 심사위원으로 참여시켜 기업체 위상 제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기업인에게 적용될 정책은 공무원보다 현장에 있는 기업인들이 잘알고 있기 때문에 행정업무에도 도움이 된다.

통합 기업인협의회는 많은 개별입주업체들이 참여하도록 필요성을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 회비만 내고 회원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없다면 회원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통합 기업인협의회의 안정된 출범을 위해 운영 주최의 역량과 회원 확대, 투명한 운영, 이익 창출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

◇ 차태환 청원군기업인협의회 회장

15년 운영한 청원기업인협의회의 활동 예산은 청원군 지원금과 회비, 절반씩 부담했다. 개별입주기업체는 산단 입주업체보다 정부 정책이나 정보교류에 열악하다. 산단에서 보호받는 업체와 달리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 청원군기업인협의회는 회원 업체의 애로점과 권익 신장 및 보호활동을 해왔다. 개별입주업체는 굴뚝산업과 같은 영세업체가 많다. 정부에서 IT, BT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통합 기업인 협의회가 발족되면 영세업체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개별기업체의 20~30%만 협의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통합 기업인협의체가 자리잡으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 경기호 조은술 세종(주) 대표이사

청주시 기업인과 행정기관 공무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은 느끼면서 주체적으로 나서고 싶어하지는 않았다.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도 9년전만 해도 개별입주업체가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공단처럼 많이 생겨나 개인의 사업과 연관된 협의체의 필요성은 갖고 있다. 하지만 청주시는 없고, 청원군은 협의체가 운영되는 상황에서 통합을 하려면 청원군협의회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상생 방향의 협의회를 구축해야 한다. 청주시 기업체가 청원군의 기존틀에 부담을 가질수도 있고, 기존 틀 속에 통합을 하려면 공감대가 우선 형성돼야 한다. 기업인 협의회 통합을 하려면 공단에서 체계적 지원을 받는 것처럼 산재한 기업체들의 발전 방향에 포커스를 맞추면 될 것 같다.

◇ 박규식 부강 이엔에스(주) 대표이사

사업장은 현재 청주에 있지만 이미 청원군기업인협의회 소속 문의면 기업협의회 활동을 했다. 청주시는 30개 동이 있고 개별입주업체가 분산돼 있어 협의회 구성이 어렵다. 두 지역의 기업인 협의회를 발족하기 전 청주시 개별입주기업들이 먼저 자체 협의회 구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주는 기업도 상당구 37%, 흥덕구가 63% 밀집돼 있고 특히 사천동에는 57개, 신봉동에 31개 업체가 있다.

청주시 자체적으로 기업협의회를 구성 한뒤 청원군협의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 청주시에서 자체 기업협의회가 우선 구성되도록 행정지원을 한 뒤 두 지역 기업체 협의회 통합이 논의되길 바란다.

◇ 이준배 청원군기업인협의회 사무총장

청원군에 소재한 농촌 속 기업들은 공무원이 모든 업체의 권익을 대변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면사무소와 군청을 수없이 찾아다녀야 한다. 오염물질 배출과 소음 등으로 주민과의 갈등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래서 개별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구심점이 필요한 것이다. 청주 청원 통합 기업인 협의회도 마찬가지다. 도심 속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청주시 기업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산업단지는 기획된 방향으로 운영돼 기업체의 운영방향과 달라도 수긍해야 한다. 유통, 제조, 굴뚝산업 등 온갖 산업은 사회에서 필요하면서도 산단에 입주할 수 없다. 개별기업체의 환경 변화보다는 협의체 운영을 통한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통합기업인 협의체 구성시 운영 방법은 청원군 협의회 구성원을 멘토로 삼고, 청주시는 1~2개의 협의회가 태동되도록 행정지원을 해야한다.



<사진 배훈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