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계층에 가슴으로 다가서는 따뜻한 병원
의료취약계층에 가슴으로 다가서는 따뜻한 병원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12.12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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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시설·최상 의료진 '충북대병원'
<6> 공공보건의료사업실

민간의료기관 기피사업 수행 … 지역 건강안전망 구축 기여
사회 사업·의료봉사·간병인 서비스·기부문화 실천도 꾸준
이영성 실장 "원격진료 성공 … 의료사각지대 해소 가능성"

충북대병원의 제3기 공공보건의료사업은 적정진료, 양질의 서비스 제공사업, 건강안전망 기능수행사업, 미충족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주요사업 중 건강안전망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적정한 의료사업을 추구하면서 민간의료기관이 기피하는 사업들을 수행하는 미충족의료도 담당한다.

지역의 거점병원인 충북대병원이 이러한 공공보건의료분야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맡아 해오고 있다.

이 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은 2009년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 2010년 지역사회아동 아토피질환 관리사업, 2011년 소아천식을 포함한 만성폐질환 조기 진단 및 건강증진 사업, 2012년 미혼모, 유기아 발생 감소를 위한 교육, 홍보지원사업에 이어 올해는 기억지킴행복나눔사업을 벌였다.

이들 사업 외에도 의료취약지역과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사업, 농촌의료봉사, 다문화가정 의료봉사활동 등 다양한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의료비지원 기부문화 실천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질병으로 인한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 대한 사회사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저소득층 환자에 대해 정부의 공적 의료비 지원사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외부후원기관, 충북대병원의 의료봉사회와 연계해 연간 350명의 환자에 5억여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부모가정, 장애인, 무의탁 노인, 행려환자, 입원할 경우 보호자의 간병이 어려운 저소득층가정을 관련기관과 연계해 무료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외국인근로자는 공적자원 및 원내, 외부지원으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원내 의료봉사회를 조직, 환자와 가족들이 조속히 사회에 복귀하도록 의료비 지원과 심리적 지지를 하고 있다.

 

ICT창조의료

충북대병원은 공공의료에서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기반 창조의료를 구현하고 있다. 지역의 거점 공공병원으로서의 역량을 구현하기 위해 ICT기반을 활용하는 병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영성 교수(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는 “우리 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은 ICT를 기반으로 한 감성의료를 추구하고 있다”며 “ICT의 활용은 병원 간 고급의료콘텐츠의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ICT를 활용한 의료서비스는 원격진료, 수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충북대병원의 수술장면을 실시간 동영상 중계하고, 이 동영상 수술장면을 참관하는 유명의사들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원격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대병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 의료진과 외국의료진이 현지에서 실시간 동영상 원격수술에 참여하는 복강경수술을 시도했었다. 지난 2005년 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 일본에서 동시에 수술에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동영상 복강경 원격수술이었다.

원격진료와 의료상담에 성공해 의료사각지대 해소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2011년 충북대병원은 괴산군농어촌광대역망사업과 연계해 여러 곳의 농촌지역주민들과 원격으로 진료와 의료상담을 했다. 원격협진시스템 구축 운영에 대한 가능성과 그 필요성을 확인하는 시범사례였다.

이영성 교수는 “앞으로 공공의료사업은 전국의 우수콘텐츠를 ICT로 묶어 도내 어느 곳이든 최고의 내용으로 최선의 공공의료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과 연결해 국내 최고의 콘텐츠를 청주의료원과 도내 13개 보건소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송보건의료국책기관, 세종시의 중앙부처와 조율을 통해 국가 단위의 전형이 되는 공공병원으로서 충북대병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은 다문화가정의 사회진출을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졸업식에서 ICT교육을 활용해 몽골 교육생과 몽골에 거주하는 부모와 화상으로 연결, 졸업식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보은군 지역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 진료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충북광역치매센터로 지정된 이 병원은 청주, 청원, 보은군보건소 등 4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치매 치료, 예방, 진단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열악한 보은군 지역의 치매사업담당자를 대상으로 화상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최우수 역량 확인한 평가

다른 국립대병원보다 열악한 환경에도 충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공공보건의료 제공을 주목적으로 설립 운영하는 보건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3기 공공보건의료계획 2012년 시행 결과 종합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 충북대병원과 같은 상급 종합병원이 속해있는 A그룹 가운데 최고등급인 ‘최우수’등급이 없었다는 점, 의료기관의 성격과 규모면으로 충북대병원과 비교가 안되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등과 ‘우수’등급을 받았다는 점, A그룹 ‘우수’등급 평균인 75.8점보다 월등히 높은 86.8점을 받았다는 점, 2011년 종합평가에서 3단계 아래인 ‘미흡’평가를 받은 것에 비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사진 배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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