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격려의 살맛나는 한 말씀
칭찬과 격려의 살맛나는 한 말씀
  • 이승철 <진천군 경제과장>
  • 승인 2013.11.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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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승철 <진천군 경제과장>

말을 듣는 것은 사람을 듣는 것이다. 말이 인격이고 말이 성품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현재가 앉아 있는데 그 사람의 과거가 보이고 그 사람의 미래가 떠오른다.

말이 그토록 중요한지라 선현들도 말에 대한 말을 수없이 남겼다. 말하지 않으면 중간은 간다는 것도 앞선 세대가 살면서 터득한 지혜다. 입 밖으로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을뿐더러 거두고 싶은 말일수록 더 빠르게 퍼져 나간다. 하물며 요즘 같은 시대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 동시성과 확산성을 이런저런 모양으로 악용하는 일도 너무나 빈번하다.

공직의 길을 가면서 가장 바꾸기 어려운 것도 말하는 버릇이다. 쉽게 얘기하고 던지듯 말하는 것이 익숙한 탓에 자칫 사람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뜨는 사람들도 말 화살로 정조준해서 쏘아 떨어뜨려야 하는 삶이었다면, 지금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도 말 붕대로 싸매서 회복하도록 도와야 하는 삶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발견한 것은 어느 누구건 말로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정작 말한 사람은 말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지만 들은 사람은 일생 그 후유증에 시달린다.

어디서나 가장 아픈 상처는 막말이다. 어려서 들은 욕설과 모욕은 거의 회복 불능이다.

그토록 심각한 일인데도 거친 언사와 욕설은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하고 있다. 심지어 국회에서까지 사석에서조차 듣고 싶지 않은 말들이 오간다. 재판정에서도 그런 표현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두렵다. 누가 가장 먼저 배우고 누가 가장 많이 닮을까. 다음 세대다. 누구보다 어린 세대다.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정보와 표현들을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하는 세대들이다.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눈살을 찌푸리게 되고, SNS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메시지에도 영 마음이 편치 않다. 왜 꼭 막말인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공개한 ‘직장에서 인정받는 방법’ 가운데 승진과 성공을 하려면 오히려 다른 경쟁자들을 배려하고, 스스로를 낮추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역설(逆說)의 조언이다.

첫번째 “나서기보다는 조용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라”는 것이다. 직장엔 시끄럽게 떠들면서 일하는 티를 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두번째는 동료가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때는 단순한 멘토링이 아니라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끝까지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번째는 자신의 업무 영역 이외의 일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다.“업무를 확장하는 것은 동료들의 업무와 책임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고 조직 전체에 대한 영향력과 시야를 확장시켜 준다”고 말했다.

반대로 하지 않아야 할(don't) 일들도 제법 있다고 밝혔다. 직장 안의 정치적 (파벌)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포브스는 “사내의 정치 역학(political dynamics)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좋지만 그 안에 속해선 안 된다”며 “정치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면 성공은 점점 어려워진다”고 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자기다울 때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충분히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스스로 즐겁게 일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운(氣運)이 전달된다”며 “완벽해지고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신 당신의 길을 걸어가면서 성공할 것이란 확신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마지막 성공을 위한 여섯번째는 현 상황에 안주하기 보다는 직장의 문제점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을 하는 것이다.

포브스는 “승진하고 싶고 리더가 되고 싶다면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과 이상을 시험해 봐야 한다”며 “현 상황의 문제를 지적하고,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다른 동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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