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불청객 쯔쯔가무시, 예방할 수 있다
가을철 불청객 쯔쯔가무시, 예방할 수 있다
  • 김금희 <괴산군보건소>
  • 승인 2013.11.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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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금희 <괴산군보건소>

가을 단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주말에는 어디로 단풍구경을 갈까, 즐거운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하기도 하고, 가을캠핑을 위해 주말이면 분주해지는 연인커플도 많아지고 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각 학교들이 실시하는 현장학습과 소풍 등의 야외활동도 줄을 서고 있다.

특히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고 각종 농작물을 수확하려는 농부의 손길도 바빠지는 계절이다. 일명 천고마비의 계절로 불려기기도 한다.

나뭇잎이 형형색색 아름답게 물드는 계절이면 누구나 마음이 설레고 풍성한 결실과 수확의 기쁨도 몇배로 커진다.

하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이렇게 즐겁고 추억에 남는 여행만을 생각하고 있을 뿐, 위험에 대비하고 예방하려는 의지는 턱없이 부족하다.

즐거운 여행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고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는것 또한 가을 야생의 특징 중 하나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 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위험에 빠지기 때문이다

야외활동의 불청객 중에는 쯔쯔가무시균이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들쥐나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에 물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동남아시아 및 극동지역에서 발견되는 급성 열성 감염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철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주로 감염되고 있다.

더구나 과수작업과 밭농사 등 야외 활동이 많은 40~7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물론 이 질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야외 활동자(밤·도토리 줍기, 등산, 캠핑 등)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올들어 충북도내에서 발열 등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쓰쓰가무시증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22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인 11명이 이달에만 집중됐다”고 밝혔다.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되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럽게 열이 나고 눈이 충혈되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두통과 피로·근육통이 생기고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증상이 일반 감기랑 비슷해 흔히 감기몸살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반드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국내엔 현재까지 쯔쯔가무시 예방 백신이 없는만큼 야외활동을 할 때 여행객 스스로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수풀이나 나무가 우거진 곳에는 가급적 가지 않는 것이 예방의 최선책이다. 또하나 가능하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는 곧 예방의 원칙이 우선 지켜져야 가능하다. 즉 여행객, 주민 스스로 이 질병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의지가 함께 수반돼야 할 것이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예방을 하지 않는다면 화와 불행은 결국 스스로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이나 들에 나들이나 작업 하러 가기전 기피제를 준비해 사용할 것으로 주문한다.

야외 진드기나, 야생동물류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않고 풀 숲에 앉아서 용변도 하지 말아야 한다.

야외 작업땐 긴소매, 양말을 착용하고 작업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 등은 반드시 세탁과 예방수칙을 스스로 지키고 실행해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감염병이 발생하거나 의심될 경우엔 보건소에 신고하고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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