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창업119 <14>
자영업 창업119 <1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9.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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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일수록 점포개발 중요하다
한 상 훈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 경영지도사>

소자본 창업 핵심은 '기회포착'

남보다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면 결코 원하는 것을 잡을 수 없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보획득이 한발 앞서고 불굴의 의지와 집중력으로 신속한 일처리가 뒤따라야 한다.

지나치게 잘못될 가능성에 노심초사한다면 창업을 포기하라. 사람들은 누구나 불확실한 미래에 살면서도 희망을 꿈꾸고 성공을 얻고자 도전한다. 특히 최근 소자본 창업시장의 도전은 기회포착을 잘해야 한다.

얼마전 사무실에 깔끔한 노신사 한분이 찾아와 치킨점을 해야겠다며 운영자금을 지원받고자 방문한 적이 있다. 치킨점 창업과 전혀 궁합이 맞지 않을 듯한 나이와 외모로 보아 무슨 사연이 있을 듯하여 창업동기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기업에서 평생을 몸바쳐 근무하다가 6개월전 퇴임하고 개인시간을 보내다가 지루함에 새로운 도전으로 예전처럼 활력을 찾고 싶다는게 동기였다.

업종선정도 그동안 잘아는 분을 통하여 한식의 독특한 맛으로 승부하고자 조리기술을 배우고 직원 3명을 채용하여 투자수익보다는 일하고 도전하는 것이 즐거움이 아니냐며 젊은사람 못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보였다. 또한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점포개발였다고 말하는 김사장은 목좋은 점포를 얻기 위해 때론 기다림도 필요하고 저거다 싶으면 과감한 결단으로 선점해야 한다는 예기도 빼놓지 않았다.

요즘 영세자영업체의 휴폐업률이 지난 몇 년 전보다 높고 경기체감지수가 낮게(90이하) 나타나고 있는데, 창업시장이 위축되어도 목좋은 점포는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점포가 있다면 입지가 얼마나 중요한가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창업한지 3년만 넘으면 누구나 전문가다운 안목과 식견을 갔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문가라 하는 사람들이 실지로 좋은 점포를 얻느냐 하면 그렇지도 못한 것 같다.

하물며 프랜차이즈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슈퍼바이저들도 점포개발에 실패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상권에 미치는 변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도 진정한 프로들은 상권변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점포개발을 한다.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변수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분석하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변수를 과학적이고 경험적인 판단으로 점포개발을 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높고 프리미엄 가치를 높일 수 있다.

가령, 점포개발은 상권측면으로 볼때 상권의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장사는 시장규모가 커야 매출이 크게 발생하므로 배후지 거주인구가 많거나 모여드는 상권이 좋다.

또한 상권내 사람이나 차량의 통행량이 충분한 곳이 좋은 입지이므로 가급적 많은 곳을 선택하되 지나친 정체구간은 매출발생에 저해요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변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다. 입지측면으로는 점포나 건물 등이 소비자에게 인지성이 좋은 곳인지 주변에 유도시설이나 집객시설이 매출증진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면 좋은 입지이다.

또한 3, 4거리와 같이 동선이 확보된 곳이나 도로폭이 2~4차로이면 유리하며 도로의 수나 형태 등도 눈여겨 봐야 한다. 아울러 토지나 건물구조는 작은곳 보다 큰 곳이 유리하다.

신지구 상권은 남보다 한발앞서 점포개발을 해야 한다. 초보창업자나 창업자금 조달이 여의치 못하다면 위험하다. 경험과 상권 안목이 중요하므로 섭불리 접근하는 것은 실패를 부른다.

알박기 하듯 가계약을 해놓고 차후에 시장을 주도하는 아이템나 안정적인 브랜드로 입점한다면 중심상권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모험이 따르긴 해도 큰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물론 투자수익을 고려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기존상권에서 점포개발을 한다면 일단 목좋은 점포를 탐색한 후 매물정보를 눈여겨 보았다가 신속히 계약하여 적절한 업종을 찾아 점포를 회생시키는 예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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