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짚어보는 '인간다운 삶'의 성찰
인문학으로 짚어보는 '인간다운 삶'의 성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3.10.10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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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충남대, 교수·글쓰기 강좌 등 다채

영동 상촌면서 김용택 시인 초청 강연도

“아주 어린 시절 다른 소년들이 이솝을 공부하고 있을 때 나는 온통 키케로에 빠졌다. 그때 나는 내가 읽은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다. 그런데도 단어들이 조화롭게 배치된 것에서 크나큰 즐거움을 느꼈고 다른 책을 읽거나 낭송하는 것은 품위가 없고 조화롭지 못한 소리로만 들렸다. 키케로에 대한 사랑이 커가는 것을 보고 나의 아버지는 놀라워하시며 나의 미숙한 성향을 부모의 사랑으로 격려해 주셨다.”

르네상스 시대 천재 페트라르카는 자신이 받은 인문고전 독서교육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문학 열풍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 있다. 대학은 물론 대기업 신입사원 선발에서도 인문학이 강조되고 있다. 충북대학교와 충남대학교가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강좌를 소개한다.

◇ 충남대학교 동서문명연구소 인문학 강좌

충남대학교 동서문명연구소는 인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대전서구 갈마도서관과 협약을 하고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문학, 역사, 철학, 법학, 경제학, 언론 정보학 등 다양한 인문 주제 별로 충남대, 한국교원대, 청주교대, 전북대 교수 등 전문 교수 20명이 강사로 참여한다.

인문학 강좌는 지난 1일 개강해 2014년 2월25일까지(5개월간), 매주 화요일(오후 7시30분~9시) 대전 갈마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

오는 15일엔 충남대학교 김응종 사학과 교수가 ‘관용의 역사-우리의 관용에서 그들의 권리로’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달 22일은 충남대 철학과 송영진 교수가 ‘성과 사랑의 철학적 이해’, 29일엔 충남대 영어영문학과 최동오 교수가 ‘낭만주의, 워즈워드, 생태적 감수성’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

참여를 희망자는 대전 갈마도서관(042-533-4283~4)과 인터넷 접수(http://galmalib.or.kr)를 통해 강좌 신청을 하면 된다.

◇ 충북대학교 우암연구소, 인문학적 글쓰기

충북대학교 우암연구소(소장 박연호)는 이달 31일까지 인문학적 글쓰기 강좌 수강생(100명)을 모집한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연차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시민인문학강좌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글쓰기 강좌는 도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이달 10일 시작해 내년 5월15일까지 매주 목요일(오후 7시~9시) 20회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2층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8명의 충북대 교수가 강사로 참여하며, 모든 강좌는 무료다.

이달 17일에는 충북대 오세정 교수가 ‘옛이야기 읽고 다시 쓰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오 교수는 한국의 고전 중 옛이야기들을 읽고, 다시 씀으로써 과거와 현대가 만나고 상상과 현실이 교차하며 현대의 나와 지금의 세계를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오는 24일과 31에는 충북대 권정우 교수가 자신의 경험과 상처를 산문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도록 ‘산문 쓰기-나를 찾아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강단에 선다.

다음달에는 박연호 교수가 ‘윤대녕의 장아찌와 무라카미 류의 무스 쇼콜라, 그리고 내 인생의 음식’을, 윤진 교수가 ‘압축적 글쓰기의 실제와 퇴고’를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이끈다.

수강 희망자는 충북대학교 우암연구소 홈페이지(http://ww w.songja.or.kr) 또는 팩스(043-261-3632)로 신청하면 된다.

◇ 영동 상촌면 김용택 시인 초청강연

충북 영동군 갈마루지역아동센터는 이달 27일 오후 3시 레인보우 영동도서관 지하 전시실에서 김용택 시인 초청강연을 연다.

‘자연과 시 그리고 아이들’을 주제로 강연을 할 김용택 시인은 시집 ‘섬진강’, ‘맑은 날’, ‘누이야 날이 저문다’을 비롯해 수십편의 저서가 있다.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 시인은 전북 임실운암초 마암분교 교사로 재직하다 2008년 8월 정년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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