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9.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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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살리자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결실의 계절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오래 지속된 장마와 가뭄 속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는 곡식들을 바라보며 마음 한편 뿌듯하고 고마운 마음을 지닌다.

이제 우리도 여유가 생겨 먹을거리에 있어 되도록 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라면 잘 알 수 있듯 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으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가 없다.

운이 좋아 어떤 해에 자신이 재배한 작물의 값이 오르면 몰라도 농사일을 해서 비용 빼고, 집안 생활하고, 아이들 교육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농산물 유통과정에 문제점이 있어 죽도록 힘들게 일한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몫보다는 중간 유통상인들이 이윤을 취하게 되어있다.

벼의 경우는 수매를 통해 많은 양을 정부에서 매입해주고 있으나 밭작물의 경우는 각 개인이 중간상들에게 넘기게 되다보니 제대로의 값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FTA에 있어 우리 농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지난번에는 홍콩에까지 가서 농민들이 시위를 한 적도 있고, 어제도 도청 앞에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연대하여 시위를 하였다.

그러나 농민들 자신들도 잘 알고 있을 듯싶다. 한·미 FTA는 시대의 흐름이며, 성사되어야 하며, 성사될 수밖에 없다. 너무나 뻔한 현실 속에서 무조건 반대하고 시위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우리 농민들 스스로 살아가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에 정부에서도 실질적으로 농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농업 정책을 펴야 한다. 일시적으로 주는 장려금 등으로는 우리 농촌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새로운 품종과 농업 기술 등을 개발하여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농사를 짓는 분들 대다수는 자식들에게 농사일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게 현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농사일을 해 봤자 해마다 빚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판매 과정에 있어 공동판매 등을 통해 좀 더 나은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인간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다.

먹을거리를 만드는 농민들이 노력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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