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 5일장 화재땐 '속수무책'
음성읍 5일장 화재땐 '속수무책'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3.09.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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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이동 상인들 난전 형성… 소방차 진입공간 확보 어려워
음성읍에서 매주 2일과 7일자로 운영되고 있는 5일장이 소방로가 확보되지 않아 화재 발생시에는 속수무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읍 5일장은 인근 금왕읍이나 삼성면, 감곡면 등 전통시장 상가내에서 운영되지 않고 2차선 도시기획도로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음성읍 5일장은 관내 시장 상인들보다 타지역에서 들어오는 이동 상인들이 대부분이고 이들은 이 도로에 대한 자신들만의 자릿세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들 이동 상인들은 난전을 펼치면서 자신들이 물건을 싣고 온 화물차량을 모두 5일장이 형성된 도로내에 주차를 해 놓고 있다.

여기에 비와 햇빛을 가리기 위한 천막을 자신들의 차량과 인도의 가로수에 줄을 걸어서 설치해 놓고 있다.

이 같은 사정으로 시장 상가나 인근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했을 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확보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약 300여m의 5일장 시장도로 양쪽에는 수많은 상가와 주택들이 밀집돼 있고 대부분이 낡고 오래된 건물이어서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데 있다.

급기야 음성읍 시장상인회에서 음성읍 5일장내에 소방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자릿세를 주장하는 이동 상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소방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군과 소방서의 협조와 강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인행 시장상인회장은 “5일장이 선 날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가만히 눈뜨고 불구경만 하게 될 것”이라며 “법에도 없는 자릿세를 주장하고 있는 이동상인들로 인해 지역상인들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받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음성읍 5일장 내에 소방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인회와 상인들 스스로 통일된 의견이 돌출돼야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로서는 화재가 발생했을땐 시장상가 앞 뒤편으로 확보돼 있는 소방로를 이용할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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