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미분양 용지 특혜논란
아산신도시 미분양 용지 특혜논란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3.09.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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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단독주택 수년째 분양·매각 지연
LH, 용적률 400%·150%로 상향 추진

상업용지 분양자들 형평성 문제 등 지적

한국토지주택공사 아산사업단(이하 LH)이 아산신도시 터미널 부지와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 등에 대한 용적률을 두배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특혜분양이라는 비난을 사고있다.

아산신도시 터미널 용지는 상업지역 10블럭 1만774㎡로 건폐율 70%이하에 용적률 200%이하로 163억7660여만원에 분양하고 있지만 수년째 분양을 하지 못하자 용적률을 400%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LH는 분양이 부진한 6개 단지 7만5853㎡(매각금액 1753억원)에 이르는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에 대해서도 용적률을 100%에서 150% 상향할 계획이다.

LH가 용적률 상향조정을 추진하는 이유가 최근 일부 민간사업자들이 용적률을 상향조정 할 경우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용역을 발주하는 등 지난 상반기부터 용적률 상향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아산시가 조성원가에 매입할 수 있도록 공급 변경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다가 이번에 용적률 상향 조정에 나선 것은 분양 희망자가 나타나자 특혜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LH가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터미널 부지와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 등에 대해 사업성 확보를 핑계로 용적률 상향조정을 검토하는 것은 분양 예정자가 나타나자 땅을 팔기 위한 꼼수란 비난과 함께 이미 분양받은 사람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산신도시 상업용지를 분양받은 김모씨는 “LH가 천안아산역사 앞 주차장을 분양하면서도 형평성 논란으로 현재 법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또다시 터미널 용지를 형평성에 맞지 않는 특혜분양을 시도하고 있다”며 “안 팔린다고 용적률을 높여주면 이미 분양받은 분양자들은 가만히 손해를 보라는 것으로 이미 분양받은 분양자들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최근 일부 분양의사를 밝힌 분양대상자들이 사업성이 낮다며 용적률 상향조정을 요구해 오고 있다”며 “현재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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