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교실 … 방향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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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3.08.29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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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제도 무엇이 달라지나
사교육 유발 우려 … NEAT-수능 연계화 '없던 일로'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2017년 수준별 수능 완전폐지

교육부가 최근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하면서 입시 제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는 현행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입시제도에서 가장 큰 변화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수준별 영어가 2015학년도 폐지되고, 국어·수학은 2016학년도까지 유지하되, 2017학년도에는 전면 폐지키로 했다. 달라지는 입시제도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교육부는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해 별도의 영역 시험으로 필수화하기로 했다. 한국사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한국사 시험에 대한 부담은 최소화되도록 2014년 상반기 중에 출제 경향을 안내할 예정이다.

◇ 수준별 수능 점진적 폐지

영어 수준별 수능(A/B형)은 A/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의 변화에 따라 점수 예측이 곤란하고, 그 결과가 학생들의 대입 유·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그 부작용이 크다는 판단으로 교육부는 2015학년도부터 폐지키로 했다.

다만, 국어·수학 수준별 수능(A/B형)은 이미 고1·2 학생들이 A/B형에 따라 편성된 교육과정에 의해 수업을 듣는 상황을 고려해 2016학년도까지만 유지한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은 사교육 유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교육부는 수능과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 2017학년도 수능체제 개선방안

교육부는 문·이과 교육과정 편성 등을 고려해 3개의 복수 안을 검토 중이다.

첫째, 국어·영어 영역은 각각 단일 시험으로 통합하되, 수학 영역은 문·이과별로 출제범위를 다르게 출제하고 탐구영역은 현행과 같이 유지하는 문·이과 구분 안(현행 골격 유지 안), 둘째, 학생의 균형적인 학습을 유도하기 위하여 종전의 수능 틀을 일부 조정해 탐구영역 중 중심영역에서 2과목과 기타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문·이과 일부 융합 안. 셋째, 창의적이고 융복합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이 공통적이고 균형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문·이과 완전 융합안을 각각 제시했다. 수능-EBS 연계는 현행과 같이 유지키로 했다.

◇ 대학별 고사 운영

대학의 자율적인 대학별 고사 시행을 존중하되 될 수 있는 대로 고교교육 활동 기록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논술보다는 학생부, 수능 등 대다수 학생이 준비하는 전형요소 중심으로 반영하도록 했다. 논술을 시행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 각론의 일반과목 수준 이내에서 출제하도록 했다.

◇ 정시모집 일정 축소 및 학과 내 분할모집 폐지

정시모집의 경우, 군별 전형기간을 축소해 전체적인 정시모집 일정을 줄이기로 했다.

대입지원에서의 혼선을 완화하기 위해 종전의 학과 내 분할모집(가나/가다/나다/가나다)을 폐지하기로 했다. 전형기간은 가형은 12일에서 10일로, 나형은 11일에서 9일로, 다 형은 12일에서 9일로 각각 줄였다.

수능시험일도 조정됐다. 2015~2016학년도 수능일은 현행보다 1주일 늦춰 11월 둘째 주에 시행되며, 2017학년도 이후에는 정시모집 일정이 단축될 수 있어 수능을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 첫째 주에 시행할 예정이다.

◇ 추진일정

교육부는 입시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권역별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오는 9월2일부터 전국 단위 공청회(서울)를 시작으로 권역별(대구, 광주, 창원, 청주 등) 공청회를 진행하고 나서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 발표는 다음 달 중순, 2017학년도 대입제도(안)는 오는 10월 확정·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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