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생긴 상처 치유·진화의 과정
삶에서 생긴 상처 치유·진화의 과정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8.28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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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수 작가 서울·청주 개인전
‘지나가다 Passing by’ 주제

드로잉 회화·설치·영상 선봬

청주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가는 임은수 작가가 서울과 청주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의 상처를 치유와 진화의 과정으로 표현해 회화와 설치 영상 등의 작품으로 9월 서울전에 이어 11월 청주전에서 관객과 만난다.

‘지나가다 Passing by’란 주제로 열리는 서울전은 그림손 갤러리에서 9월 4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다. 전시는 사물의 본질마저 해체되는 시간의 흐름을 드로잉 회화와 설치, 영상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드로잉 회화 작품은 한지 위에 선을 긋고 이미지를 표현한 19점이다. 푸르고 가는 선으로 이어지는 이미지는 화폭에서 중첩되며 새로운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물결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선들은 시간의 속도 속에서 해체의 과정을 담아낸다. 설치작품은 지난한 삶을 극복한 사람의 의상을 해체해 작품으로 구성했으며, 영상은 퍼포먼스로 치유의 의미를 더해준다.

임은수 작가는 “전시 주제인 지나가다는 삶 속에서 생긴 상처를 어떻게 회복하여 물 흐르듯 평안한 삶을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며 “이것은 회복의 의미로 살풀이, 치유, 해탈, 자기해체, 초월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처, 치유, 회복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며 “마음의 짐을 벗어내고 마음에 물꼬를 내어 잘 흐르게 하는 의도로 상처와 진화 사이를 미술이라는 방법으로 다리를 회복하는 자유의지에 대한 내용이다”며 전시 기획의도를 들려줬다.

죽음을 위무하는 의식을 담은 퍼포먼스 영상도 전시한다. 올 초 캄보디아를 방문한 임 작가는 당시 킬링필드 현장과 바콩사원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편집해 보여준다.

임 작가는 “킬링필드의 진혼 퍼포먼스로 새가 되어 날아가다로 편집한 영상은 불운한 시대에 희생된 사람들의 영혼이 평안한 세계로 가길 바라는 염원과 남은 사람들의 상처를 위로하는 내용이다”며 “작품은 자신의 진화과정을 작업으로 기록하는 것인 만큼 회화와 설치, 영상으로 보여줄 이번 작품도 진화의 과정으로 의미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은수 작가는 교사로 재직 중이며, 충북여성미술작가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주전시는 오는 11월 청주 쉐마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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