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종자관리 쌀 명품화 '제동'
부실한 종자관리 쌀 명품화 '제동'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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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국립종자관리소 일부 보급종자 혼종
농림부 국립종자관리소 아산지소가 공급한 벼 품종 중 일부에 이름을 알 수 없는 품종이 섞이는 종자관리 부실로 수확기를 앞두고 농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쌀 수입개방으로 농업기반이 위기에 처함에 따라 일선 지자체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의 명품화로 농가소득 증대를 모색하고 있는 마당에 이 같은 사태가 빚어져 대책이 요구된다.

국립종자관리소아산지소에 따르면 개별 및 계통출하를 통해 충남도 일선 시·군에 남평벼를 비롯한 동진 1호, 추청벼 등 16종의 2005년산 벼 2140여톤을 종자로 보급했다.

그러나 이중 186톤를 보급한 S품종에 보급 종자보다 키가 웃자라는 이름을 알 수 없는 품종이 섞여 수확기를 앞두고 농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쌀 명품화에 비상이 걸렸다.

농민 김모씨(63·아산시 둔포면)는 "지난해 면사무소를 통해 종자신청을 하고 올해 초 농협에서 종자벼를 받아 재배했는데, 신청한 벼보다 키가 큰 일부 종자가 혼종된 것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실제 아산지역 논에서 벼 품종의 혼종으로 벼의 키가 서로 달라 마치 화장지의 엠보싱을 연상하게 하는 곳을 쉽게 볼 수 있어 이에 따른 피해가 확산될 소지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고 있는 S품종은 일선 지자체가 쌀 명품화를 위해 선호하고 있는 품종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다 이를 수매해 내년에 종자로 보급할 계획이어서 단일 품종 공급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아산시는 농민들의 종자 혼종에 따른 여론에 따라 시 전체 포장을 대상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수확 전에 인력을 투입해 이를 제거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는 등 아산 쌀 명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종자를 소독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종이 될 수도 있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소의 검사를 받은 후 종자를 보급해 관리소와는 무관한 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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