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민요 재능기부 … 지역 문화발전 일조
시조·민요 재능기부 … 지역 문화발전 일조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3.08.19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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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여성국악인 이수자·구정옥씨
지난 2008년부터 주민들에 무료강습

요양원 등 소외이웃 위해 위안공연도

국악의 고장인 영동군에서 시조와 민요를 재능 기부하는 여성 국악인 2명이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민요 중요 무형문화재 57호 전수자인 김명숙(65·영동읍 계산리)씨와 이수자인 구정옥(67·심천면 고당리)씨다.

이들은 2008년부터 영동문화원에 강좌를 개설하고 시조와 민요를 가르치다가 지난 4월 영동초등학교 인근에 시조방을 열고 주민들에게 무료강습을 해주고 있다. 김씨가 시조를 가르치고, 구씨는 민요강습을 맡는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이 강습에는 주민 20여명이 참여해 기량을 쌓고있다.

두 사람의 열정은 제자들이 각종 대회에서 거둔 화려한 성적으로 보답받았다. 문하생들은 제11회 전국남녀시조·가사·가곡 대회, 제13회 전국남녀시조·가사·가곡 대회, 제36회 전국시조경창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연이어 입상했다.

두 사람은 남몰래 노인요양원 등 소외된 곳을 찾아다니며 위안공연도 펼치고 있다.

올해들어서도 경로당과 요양원 10여곳을 찾아가 흥겨운 창과 민요로 노인들을 위로했다.

김씨는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뒤 제2의 인생을 사는 기분으로 우리 소리를 전파하고 있다”며 “난계 선생의 고향인 영동의 문화예술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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