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재, 작품속에 녹여내다
인간의 존재, 작품속에 녹여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7.28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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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 작가 개인전
신미술관서 다음달 2~31일까지

신진작가 지원전서 우수작가 선정

얼굴로 표현한 입체조형 작품 선봬

간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작품으로 표현한 남진우 작가(사진)의 개인전이 청주 신미술관에서 열린다.

‘2013 신미술관 신진작가 지원전’에서 우수작가 선정된 남진우씨는 8월 2일부터 31일까지 신미술관 신관 1층 전시실에서 입체조형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들은 ‘The Thinking Place - Refresh’란 주제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담은 조형작품들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형태나 투영되는 이미지는 관객에 따라 모두 다르게 다가온다. 또한, 눈·코·입 등 구체적인 윤곽이 제거된 후 남은 둥근 얼굴의 원형은 사람이라는 공통분모만 던져주고 스스로 질문하게 한다.

남진우 작가는 작가 노트에 “어쩌면 인간은 항상 과정에 있고 매번 다른 열매를 맺어볼 수 있는 존재의 씨앗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직 잎과 열매를 맺지 않은 나무 주위에 단순화한 얼굴은 마치 씨앗과 같이 생겼다”며 “The Thinking Place 작품은 풍경과 같은 설치작업이다”고 적고 있다.

‘Refresh’ 작품에 대해선 “나 자신의 성찰과 관련하여 이전의 작업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재료의 선택, 전시를 위한 운반과 전시 후 보관에서 오는 훼손, 스스로 기준이 높아만 가는 완성도의 만족감 등-에 대해서 수정을 하거나 다음 작업에서 보완 제작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작품에 생기를 더 불어넣는 과정이자 작업을 하는 나 스스로에게 활력을 느끼게 하고 생기를 되찾게 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했다.

신미술관 관계자는 “정적이며 진중하게 표현되는 남진우 작가의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나'라는 주체적인 존재에 대해 자각적으로 성찰하고, 묻고, 생각함으로써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작가와 함께 향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진우 작가는 1983년생으로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미술학부 조소과를 졸업했다. 201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매년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어 작품 전시를 하고 있다.

전시 개막은 2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신미술관은 남진우 작가의 전시와 함께 여름방학 체험교실 “별 따는 미술관”을 8월 한 달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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