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배변과 발효환
다양한 배변과 발효환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3.07.2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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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규칙적 식사·섬유질 섭취로 아침 배변활동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눈 밑 다크서클이 있고 종아리에 쥐가 잘 나면서 어깨결림이 잦은 걸 보니 변비시군요.”

“네? 저는 이틀에 한 번 보는데 편하게 보는데요?”

“하루에 한번 보더라도 쾌변이 아니면 변비입니다.”

흔히 변비의 기준을 쾌변의 여부로 판단하는데 쾌변 여부는 정상 변 판단의 한가지 기준일 뿐이다.

건강한 변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하루 1~3번 변을 보되 오전 시간 때 봐야 하며 잔변감이 없고(쾌변) 성상은 바나나 모양이나 뱀이 똬리를 틀은 모양이어야 한다. 색깔은 황금색에 가깝거나 흐린 갈색이어야 한다. 냄새는 거의 없거나 약간 고소하거나 쉰 냄새가 나야 한다.

장에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혹 가스가 있으면 배출이 잘 돼야 한다. 냄새(심하면 장내부패가스가 발생한 것)가 없는 것이 좋고 배출될 때 소리가 큰 것(장의 운동성이 좋음을 의미)이 좋으며, 방귀는 참지 말아야 한다.

다양한 배변형태와 이에 대한 분석과 치유에 대해 알아보자.

변을 매일 보는데 배변 시간이 불규칙한 것은 식사시간이 불규칙한 것으로 쾌변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간혹 폭식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섬유질 섭취를 늘리거나 저녁식사 후 잠자기 4시간 전에 ‘항산화식이섬유효소’를 복용해 아침에 배변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변을 오전 시간 때 매일 보더라도 변이 딱딱하고 잔변감이 있다면 이 또한 변비로 봐야 한다.

식이섬유의 절대량이 부족한 것으로 발효음식의 섭취와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보통 2~3일에 한 번씩 보는데 변이 퍼지거나 가늘며 시원스럽게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변비다.

이 경우 장의 배변능력을 증강하면서 퍼지는 변을 뭉쳐지게 하도록 하기 위해선 ‘항산화식이섬유효소환’, ‘복합유산균환’, ‘장온환-장을 따뜻하게 함’ 등을 저녁식사 후와 아침식사 전에 적절히 배합해 써야 성상이 예쁜 변을 매일 볼 수 있다.

변을 하루에 여러번 보면 장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아는데 잘못된 상식이다. 변이 장내에 머무는 시간은 8~24시간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하루 1~3회가 정상이다.

문제는 이 횟수를 넘거나 성상이 묽거나 가는 경우로 쾌변을 못 볼 때다. 식이섬유환과 장온환을 적당히 배합해 치료한다. 전날 섭취한 음식물은 다음 날 마지막 변을 볼 때까지 모두 빠져나가야 한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전날 저녁의 음식물을 콩나물이나 톳을 먹으면 된다. 다음 날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콩나물이나 톳이 마지막 변에 나오면 어느 정도는 배출됐다고 보는 것이다.

매일 변을 보되 설사와 굳은 변을 번갈아 하면서 잔변감이 있고 가스가 많이 차는 때도 있다.

변비로 볼 수 있으며 환경과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는 과민성대장일 가능성이 많다.

단순히 섬유환과 선옥환을 복용해 개선될 부분이 아니라 화병이나 신경증의 소견이 있으므로 침뜸요법과 발효한약이 추가로 필요하다.

변이 완전히 묽은 변은 아니나 섬유질이 많아 퍼져서 나오면서 색은 황금색일 경우나 녹색을 띨 경우가 있다.

섬유질 섭취를 과다하게 한 것으로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섬유질은 난소화성(소화하기 힘듦)으로 분해되지 않으면 대변으로 그대로 나오게 된다. 황금색을 띤 것은 청국장이나 된장에 포함된 채소를 섭취했거나 발효한 채소를 섭취했기 때문에 녹색을 띠지 않은 것이다.

‘장온환’을 섭취하거나 생강 부추 마늘 삼채 등의 따뜻한 음식을 보충하면 된다. 식이섬유를 섭취하더라도 건강에 득이 되려면 채소를 약간 데쳐먹거나 버섯장아찌 김치류 오이소박이 등의 발효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이나 채소를 그냥 갈아서 먹으면 위벽에 자극을 주어 속쓰림을 유발하거나 효소섭취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변을 매일 보되 묽거나 굳은 경우로 색이 검은 때가 있다.

숙변과 독소가 많이 쌓인 경우거나 위장관의 출혈 소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대장내시경 검사가 요구된다.

며칠에 한 번 이러한 변을 보면서 악취 나는 방귀가 같이 있다면 더욱 나쁘다. 이외에 다양한 경우의 배변이 있고, 정확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 아래 선옥환 장온환 섬유환 유산균환 비감환 등을 적절히 배합하면 장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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